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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접근 방법 김경훈 200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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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fmc.onmam.co.kr/bbs/bbsView/51/3161031

“신천지, 이렇게 접근한다”..피해자 증언

▲예장합동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는 26일, 최근 피해사례가 늘고 있는 이단집단 신천지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뉴스미션

최근 이단집단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예장합동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박호근 목사)는 26일,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신천지 이단대책 공청회’를 열었다.

신천지의 이단성 검토와 대책마련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는 신천지에서 나온 사람들의 실제 피해사례 증언과 함께 신천지의 최근 포교방법이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신천지의 직접적인 피해자, 20만여 명”

이날 공청회에는 신천지에서 총회장 이만희 다음으로 높은 직책인 ‘7교육장’의 한 사람이었다가, 신천지의 이단성을 깨닫고 지난해에 2백여 명의 피해자들과 함께 신천지를 나온 김무영(가명) 씨의 생생한 증언이 있었다.

20여 년간 이만희의 최측근으로서, 이만희의 저서인 ‘신탄’과 ‘계시록의 진상’을 전국대학에 배포했던 장본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전국적으로 신천지에 빠진 사람은 5만여 명이며, 그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대략 20만여 명이 신천지의 직접적인 피해자”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과 경기권의 교회들보다는 대전을 포함한 충청도 일대와 전라도 지역의 피해가 더 크다”며 “기존 정통교회의 성도를 빼앗는 방법으로 세력을 확장해온 신천지는 지난 1995년부터 이후 10년간 배가성장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천지는 주로 청년층을 ‘추수꾼’(훈련된 전도대원)으로 훈련시키고 있는데, 신천지 포교에 올인한 청년들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신용불량자가 된 경우가 많고, 가출 등으로 가정을 떠나기 때문에 가정파탄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씨는 “한국교계가 이러한 사람들을 무조건 정죄하거나 그저 어리석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며 “신천지는 성도들의 갈급함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적절히 필요를 채워주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어, 신앙의 뿌리가 없는 이들은 쉽게 매혹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천지에 미혹됐다가 빠져나온 사람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는 교계의 현실을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공청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한국교회의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신천지에 빠진 자녀들을 둔 부모들도 참석해 피해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현재 과천의 신천지 본부건물 앞에서 무기한 시위를 하며 신천지와 싸우고 있다. ©뉴스미션

신천지 피해자들이 밝히는 ‘신천지 포교방법’

한때 신천지에 몸담았던 증언자들은 이날 공청회에서 각자 신천지에 들어가게 된 계기와 신천지의 최근 포교방법들을 소개하며, 한국교계의 신속한 대응책을 당부했다.

신천지무료신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신천지를 접하게 된 한 여대생은 “단지 아르바이트를 할 목적으로 신천지의 교리를 듣기 시작한지 몇 달이 지나자, ‘신천지가 지상천국’이라고 믿게 됐고, 이후 신천지에서 이끄는 대로 로봇처럼 끌려 다녔다”고 밝혔다.

또 한 여대생은 방학동안 신앙을 성장시켜준다는 대학선배를 따라 신천지에 들어간 경우다. 그는 “신천지에 빠진 이들은 누구나 ‘이곳이 이단은 아닐까’라고 고민하는 시기를 지나는데, 그 때 주변의 도움이 없어 결국 신천지에 빠지게 되는 피해자들이 많다”며 “따라서 교회 성도들에게 신천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천지에 빠진 아내를 건지기 위해 신천지에 갔다가 본인도 신천지에 들어가게 됐다는 한 증언자는 신천지의 최근 포교방법인 ‘인터넷 홍보법’을 소개했다.

그는 “신천지의 추수꾼들은 기독인터넷사이트 등을 다니며 채팅과 쪽지보내기 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친근하게 접근한다”며 “인터넷상에서 누군가 연락처를 요구할 때는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목회자와 성도들, ‘신천지 바로알기’가 급선무

이날 공청회에서는 신천지의 최근 포교방법인 △외판원을 가장한 포섭 △신앙설문지를 이용한 포섭 △교회 밖 성경공부를 통한 포섭 △교계언론의 광고를 통한 포섭 △대학가 선교단체에 추수꾼 침투 △일반교회와 신학교 및 개척교회에 추수꾼을 대거 침투하는 방법 등이 소개됐다.

또한 신천지에 대한 다양한 대처방안이 제시됐다. 발제자들은 △목회자들의 이단에 대한 정보 확보 △성도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 △교회 밖의 성경공부 주의 △부실신학교의 무분별한 목회자 배출 자제 △타 교단에서의 무분별한 목회자 영입 주의 △신천지 교리 비판서적 배포 △추수꾼 색출하기 등을 대안책으로 꼽았다.

총신대학교 심창섭 교수는 “우선 목회자들이 이단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신천지 관련 세미나를 개최해 성도들에게도 철저한 이단교육을 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상록교회 진용식 목사는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유도하는 자가 있는지 살펴보고, 혹시 신천지에 미혹된 성도가 발견되면 즉시 전문가와 상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예장합동 상설기관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는 현재 편지와 전화, 팩스, 이메일 및 총회홈페이지를 통해 이단사이비의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있으며, 향후 전문상담자를 상주 배치해 피해자와의 수시상담을 통해 이단의 피해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혹시 성경공부를 하러 다니십니까?

신천지의 성경공부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여러분 소속 교회도 모르는 (간판없는) 신학원 또는 골방에서 은밀하게 무료로 성경공부를 합니다. 교재 값을 받기도 합니다.

2. 초기에는 신천지임을 숨깁니다. 신천지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3. 성경공부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면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이 때 성경(마 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를 인용하여 자기들이 가르치는 성경공부가 숨겨 두어야 하는 보화와 같은 것이라고 속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르다 보면 가족에게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고 점점 거짓말이 많아집니다.

4. 성경은 비유로 되어 있기 때문에 비유를 풀지 못하면 성경을 알지 못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하고, ‘비유풀이’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비유풀이’의 대표적인 예, 나무=사람, 씨=말씀, 구름=영 등.

5. 결국에는 요한계시록을 최고로 중시하며 이를 ‘비유풀이’로 풀면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이긴자’, ‘이 시대의 구원자’, ‘재림예수’로 믿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속임수입니다.

 

신천지측의 '교회 통째 먹기' 새 수법

소위 '산 옮기기' 전략…"교회 장악후엔 목사를 쫓아내라"

정윤석 pride@amennews.com

정통교회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측의 ‘추수꾼포교전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측의 포교 전략 중 교회를 통째로 삼키는 전략이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신천지측이 단순히 몇 사람의 추수꾼을 교회에 파송하거나 교회의 주요 요직을 차지해서 성도들을 미혹해서 빼내가는 정도가 아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피와 땀이 서린 교회를 통째로 신천지측으로 만들어 버리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새로운 대처방안과 철저한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 신임사명자 교육

본 사이트 <교회와신앙>(amennews. com)이 입수한 신천지측 자료는 ‘신임사명자교육 - 추수밭운영’(김 모 전도사 2005년 1월 25일 강의)이란 DVD파일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측은 이 전략을 ‘산옮기기’라고 호칭한다(박스 참고). 산이란 신천지에서 ‘교회’를 뜻하며 정통교회를 신천지화 한다는 의미에서 붙인 명칭이다.

특강을 진행한 김 모 씨는 55분간 강연하면서 정통교회를 향한 추수꾼 전도전략을 얘기하다가 35분경부터 47분경까지 소위 ‘산옮기기’, 즉 교회를 어떻게 통째로 삼킬 수 있을지 강연하기 시작했다. 이 강의가 고급 정보이자 비밀 전략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듯 김 모 씨는 “여러분들이 사명자이기 때문에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몇 번씩 반복했다.

신임사명자, 산옮기기란 무엇인가?

신천지교회 내의 조직은 연령에 따라 65세 이상의 자문회와 그 이하 연령층으로는 장년회, 부녀회, 청년회 등으로 나뉜다. 신천지교회의 부서에서 선출한 회장, 총무, 서기 등을 사명자라 부르고, 신임 사명자라 할 때는 그 해에 바뀐 임원들을 의미한다. 김 모 전도사의 ‘추수밭 운영’ 강의는 이들을 대상으로 2005년 1월에 진행됐다.

이 강의는 매년 초 진행하는 정신교육 중 전도교육의 일환으로 김 모 전도사가 진행한 것이다. 과천교회에서 진행된 것이기에 요한 지파 등 서울, 경기권역 6개 지파의 신임사명자들이 교육대상에 해당되고 이곳의 포교방법에 대한 전략은 방법론에 있어서 신천지 전도방법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고 신천지측의 공식적인 포교 방법의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옮기기’란 정통교회를 신천지측으로 옮긴다는 개념으로 사용하는 용어다. 관계구절은 이사야 2장 2절 등이다. 한 이탈자는 신천지측에서 이사야 2장 2절 말씀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는 말씀을 근거로 산은 여호와의 전, 즉 신천지 교회로서 다른 모든 산, 즉 교회의 꼭대기에 설 것이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산을 교회로 보기 때문에 ‘산옮기기’라는 말을 쓸 때는 정통 교단에 속한 교회를 완전히 ‘신천지’로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탈자는 중소형 교회들이 명패만 장로교회였고 신도들은 신천지화된 경우도 실제로 목격한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모 전도사는 추수꾼 포교에서 ‘산옮기기’로 포교전략이 바뀌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에는 우리가 꼬리로 들어갔어요. 성도로 들어갔죠? 그래서 구역장 자리라도 얻으려 하니까 쉬워요, 어려워요? 몇 십년 신앙생활하던 사람도 구역장 못 잡는데 이제 몇 개월 다녀서 무슨 구역장이 되겠어요? 그러나 이것은 세월을 너무나 버리는 것이고, 이제 방법은 무엇이냐? 머리로 들어가는 방법! 머리! 제가 여기서 수료자 교육을 시키다 보니까 전도사·신학생 출신들이 많습니다. 바벨론교회(정통교회를 의미한다: 편집자 주) 간판이 있어요. 전직이 그 활동이었기 때문에 가서도 얼마든지 익숙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성도로 들어갔을 때 교회의 주요 요직을 차지하기가 쉽지 않아 포교에 애를 먹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 세월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신천지측 교육을 수료하는 사람 중 신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을 통해 한 교회를 통째로 신천지화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천지측의 산옮기기 포교법은 다음과 같은 진행방식을 둔다. 강연 내용에 따르면 이 포교법의 대상은 50명 이하의 소형교회다. 소형교회라 해도 조건이 있다. 목회자가 직접 개척한 교회는 비추천이다. 교회가 세워진 후 다른 목사님이 청빙돼서 온 경우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 교회에 들어가는 방법은 2가지로 나뉜다. 먼저는 전도사 자격이 있는 신천지측 신도가 정통교회의 구직 광고 등 정보를 보고 들어가서 일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는 정통교회 내부로 몰래 잠입한 집사의 추천을 받고 교회 내부로 침투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의 경우 정통교회 내의 전도를 받은 것처럼 위장한 신천지측 신도가 소형교회 내에 추수꾼으로 들어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두 번째 방법에서 ‘전도사’를 추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이뤄진다. 목사님에게 가서 “‘제가 아는 분 중에 전도사님이 있는데요, 아주 대단하신 분이에요. 그런데 요즘에 몸이 아파서 쉬다가 이제는 다 회복이 됐어요. 그런데 그 전도사님이 우리 교회 와서 일을 하시면 참 좋겠습니다. 게다가 그 전도사님이 사례비도 안 받고 봉사를 하겠대요”라고 말하라는 것이다.

일꾼·재정이 부족한 소형교회의 약점을 노린 것이다. 이렇게 해서 무사히(?) 전도사라는 신천지측 신도가 정통교회에 침투한 다음에는 줄줄이 신천지측 신도를 정통교회로 포교해간다. 전도사는 교육 전도사가 아닌 심방 전도사를 맡아서 성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이 때 절대로 ‘신천지식 양육’은 금물이라고 한다. 철저하게 위장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미 들어간 ‘집사’ 직분의 신천지측 신도는 소형교회에서 가장 믿음 좋은 신도와 절친한 사이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 절친한 신도와 함께 다니면서 신천지측 신도가 ‘포교되도록’ 작전을 짜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제가요, 오늘 ○○역 12번 출구를 지나갈테니까 그쪽으로 나오세요. 몇시에!’ ··· 같이 걸어와. 그러면 가서 ‘제가요, 여기 이사 왔는데요, 혹시 말씀이 좋은 교회 없을까요?’ 그러면 되겠죠? 그러면 ‘우리 교회 오세요’ 그러면 되잖아요. 그러면 옆에 증인도 있겠다 우연히 전도한 게 되잖아요. 전도를 당해 가는 겁니다.”

포교 당해 들어간 신도도 신학을 했다면서 교회의 주요 요직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원래 그 교회에 부임해 있는 전도사들은 힘을 모아 하나씩 제거하자는 전략도 치밀하게 제시하고 있다. 문제를 만들어 제 1타깃으로는 그 교회의 교육 전도사 등 정식 전도사를 쫓아내고 50여 명 밖에 안 되는 교회에 신천지측 신도들이 20, 30명씩 들어와서 정통교회 신도로 위장하며 세력을 확장한 다음 마지막에는 목회자를 쫓아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교회를 통째로 집어 삼키는 전략이 ‘산옮기기’ 전략이다.

게다가 이 전략에 대해 강의하는 신천지측 관계자는 “이제, 있는 곳을 먹어야 돼요”, “확실하게 이리 옷을 입어라”, “전도사들 쫓아내고, 마지막에 목사를 쫓아내라”, “성도들 마음 다 잡아 버려라”, “꼬리가 아닌 머리가 되면 빨리 먹기가 쉽다”는 등 노골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신천지측 신도들을 선동했다.

신천지측의 추수꾼 전략은 이제 대다수 교회에 알려지면서 그들의 포교 방법에 대해 많은 교회가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라 신천지측의 포교방법은 이제 ‘산옮기기’ 등 소형교회와 대형교회를 상대로 각각 독특한 포교법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교회안에 들어가 암약해 정보를 빼내고 미혹하는 것은 물론 이제 성도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들어가는 교회를 집어 삼키려는 이들의 치밀한 포교전략에 대해 한국교회의 관심과 대처가 필요한 현실이다.

 

 

 

예수님이 영으로 이미 재림하셨다고?

장운철 목사의 신천지 교리서 <요한계시록의 실상>

장운철 kofkings@amennews.com

<요한계시록의실상> 분석 이전기사 ① ② ③ ④ ⑤ ⑥ ⑦

이만희 씨와 관련된 이슈가 기독교계 신문 지상은 물론,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서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아마도 지난 5월 8일에 MBC TV에서 방영된 PD수첩 영향이 적지 않은 모양이다. 최근 필자에게 기독교계 신문 기자라고 자신을 밝힌 몇몇 기자들이 전화를 걸어왔다. 필자의 ‘이만희 씨 교리 분석 시리즈’ 글을 보고 전화를 걸었다며 그들은 최근 이어지는 이 씨와 관련된 사건에 대한 필자의 견해를 물었다. 필자의 원고 인용 허락에 대한 전화도 있었다.

본 사이트(www.amennews.com) <교회와신앙>에 게재된 앞선 원고 중 ‘성경공부 제대로 하자’는 단락이 있었다. 이만희 씨의 책(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 도서출판 신천지, 2005)을 분석하려고 들춰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성경공부’는 차치하고 ‘성경읽기’라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필자의 마음이다. 필자가 이만희 씨에게 ‘성경을 사심없이 있는 그대로 읽으십시오’라고 말하면 그것이 무례한 것일까?

왜냐하면 필자도 섬기는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그때 제일 강조하는 말 중의 하나가 ‘성경 읽기를 잘 하십시오’이다. 그 말은 성경을 오해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어처구니없게도 가장 기본적인 ‘성경 읽기’를 제대로 안한 것에서 기인되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다른 번역 성경도 꼭 보십시오’라는 필자의 주문도 바로 그와 같은 이유에서다. 성경 읽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말이다. 바로 한국교회에서 대체로 보고 있는 <한글개역성경>이 번역 성경의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성경은 제대로 읽기만 해도 큰 은혜를 받게 된다. 바로 그것을 위해서 성경이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성경은 수수께끼와 같은 책이 아니다. 일반인이 함부로 읽을 수도 없으며 또 아무리 읽어도 알 수 없는 그런 책이 아니다. 누구든지 읽고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으며 또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이다. 종종 성경을 읽다가 스스로 교회를 찾아왔다든가 또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물론 성경 이야기가 약 2천년 이상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오늘 우리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사회, 문화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또는 성경의 내용 중에는 간혹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다)”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벧후 3:16). 그 어려운 내용에 대해서는 ‘억지로 풀지 마라’는 권면도 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기간 중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리새인들을 향해 “~읽지 못하였느냐”라고 반문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마 12:3 등). 무슨 말인가? 나름대로 율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바리새인들에게 “율법의 내용을 읽기라도 해보았느냐”며 그들의 율법 오해를 질책하고 있는 장면이다. 즉, 율법을 있는 그대로 잘 읽기만 해도 알 수 있는 진리를 왜 모르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만희 씨의 예를 들어보자. 그는 요한계시록 1장 7절을 해설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먼저 성경 본문의 내용이고 그 다음에 이 씨의 해설이다.

“볼찌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계 1:7).

“베드로전서 3장 18~19절에 의하면 예수님께서는 영으로 살리심을 받고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 가서 전도하신다고 한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볼 때 구름 타고 오시는 예수님은 영이시다. 사실 재림 예수님의 모습은 초림 때 이미 제자들에게 공개된 적이 있다(마 17장). 구름 속에서 변형된 예수님의 모습은 성령체였으며 육체가 아니었다. ···한편 구름이 가린 채 하늘로 올라가심을 본 그대로 다시 오신다고 하셨다(행 1:9). 이로 보건대 주께서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것은 영으로 오신다는 뜻이다”(이 씨의 책, p.55).

이 씨는 특히 ‘구름 타고 오시는 예수님’이라는 소제목을 붙이며 위와 같은 해설을 했다. 이 씨의 해설 중에 여러 가지 논할 것이 많이 있지만 핵심은 그가 반복해서 언급한 ‘예수님이 재림할 때는 영으로 오신다’는 것이다.

과연 그런가? 예수님의 재림의 모습은 이 씨의 주장대로 ‘영’으로 오신다는 것인가? 성경을 잘 읽어보자. 이 씨가 해설한 요한계시록 1:7을 자세히 읽어보자. 본문의 전후 문맥까지 살펴보아도 이 씨 주장의 근거를 발견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재림의 모습은 어떠한 것인가? 이를 위해 다른 성경을 읽어보자. 요한복음 20장이다.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 말씀하신 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다. 그런 후 예수님은 그 부활체의 몸으로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수님께서 12제자 중 한 명인 도마에게 나타나셨을 때(20:24), 도마는 ‘그럴 리 없다’며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다. 도마는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20:25)고 말했다. 무슨 말인가? 내 눈으로 보고 또 손으로 만져봐야만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영’이 아닌 직접 자신의 눈과 손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그런 ‘몸’이어야 한다는 것 아닌가? 그래서 예수님은 도마가 원하는 대로 그렇게 다가오신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을 ‘신령한 몸’(Spiritual body, 고전 15:44)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의 우리 육체와 같으면서도 다른 그런 신령한 육체의 모습으로 말이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시 하늘로 승천하셨다. 사도행전 1장 9~11절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이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1:11, Jesus will come back in the same way you have seen him go into heaven)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예수님의 재림의 모습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의 모습 그대로란 것 아닌가?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영’(Spirit)으로 승천하셨나? 사도행전 1장 9절은 위에서 이 씨가 자신의 교리를 설명하기 위해서 예를 든 본문이기도 하다. 성경 구절을 인용해 놓고도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는 말인가? 마치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향해 “~읽지 못하였느냐”라고 책망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문맥을 따라 읽기만 잘 해도

성경은 문맥을 따라 있는 그대로 읽기만 잘 해도 큰 은혜를 받게 된다. 성경을 오해하게 되는 근본 원인은 읽기를 잘 못해서이다. 하나님을 발견하려는 것이 아닌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읽으면 성경을 오해하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슬픈 마음을 갖고 성경을 읽으면 그렇게 보인다. 불만스러운 맘으로 읽으면 또 성경이 불만스러운 사건으로 보이기 쉽다. 성경을 경건한 마음으로 올바르게 읽지 못하면 견강부회(牽强附會), 즉 도리나 이치에 상관없이 자신의 주장이나 감정에 빠지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사야 34:16절을 읽을 때 잘 나타난다. 일부 이단자들이 자주 자신의 목적을 위해 곡해하는 구절 중 하나다. 그 구절을 살펴보자.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신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사 34:16).

이단자들은 ‘그 짝이 없는 것이 없다’는 위의 구절을 뽑아내어 성경끼리는 모두 짝이 있다는 식으로 해석을 한다. 그래서 주로 신구약을 넘나들면서 마치 같은 그림 짝 맞추 듯이 같은 단어들을 찾아내어 희한한 해석을 만들어 내곤 한다. 듣는 사람은 성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닌 것 같으면서도 특별히 반론을 못하게 된다.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위에 예를 든 사도행전 1:9 본문의 이야기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에 구름이 예수님을 가렸다. 그래서 예수님이 보이지 않았다. 이단자들은 이때 그 ‘구름’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을 받게 되면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동안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때 이단자는 위의 사 34:16을 언급하며 성경의 다른 ‘짝’을 제시한다. 히브리서 12:1이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히 12:1)

히 12:1의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라는 구절을 뽑아내어 ‘구름=증인들’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것을 다시 행 1:9에 대입시킨다. 그런 후 다음과 같이 해석을 한다. ‘예수님께서 구름에 가리워 승천하신 그대로 오신다는 것은 많은 증인들 사이에서 재림한다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그래서 신도들 사이에 둘러 쌓인 교주 자신이 바로 재림주가 된다는 식이다.

위와 같은 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짝’을 찾는 방식인가? ‘구름=증인들’이란 뜻이라면 처음에 언급한 계 1:7의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는 성경구절의 이해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수님께서 증인들을 말이나 당나귀처럼 생각하고 등이나 어깨를 타고 다니신다는 것인가? 생각만 해도 정말 망측하다.

그렇다면 이사야 34:16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는 이사야 34장 1절부터 잘 읽기만 해도 알 수 있다. 무슨 내용인가? 하나님의 진노가 에돔에 임하게 된다. 그래서 에돔은 황무하게 된다. 사람이 살 수 없고 대신 짐승들이 짝을 이루며 살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 선언에 많은 사람들은 코웃음을 치게 된다. 이에 하나님의 선언대로 동물들이 빠짐없이 그 짝을 이루며 살게 될 것임을 선지자의 시각에서 확실하게 선언하고 있는 말이다.

성경은 이처럼 문맥을 따라 읽기만 잘 해도 오해하지 않고 오히려 큰 은혜를 받게 된다. 성경의 직접적인 예를 찾아보자. 먼저 창세기 13장의 내용이다. 아브람은 조카 롯과 함께 벧엘과 아이 사이 지역에서 지내게 됐다. 각각의 식구들과 가축들이 많아지게 되어서 그 두 사람은 좁은 그 지역에서 계속 같이 살기 힘들게 되었다. 급기야 각 소속의 목자들의 다툼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브람과 조카 롯은 헤어지기로 했다. 가족이 헤어진다는 것이 마음이 아픈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브람은 넉넉한 어른의 마음으로 지역 선택권을 조카에게 양보했다. 조카 롯은 풍족해 보이는 땅인 소돔과 고모라 지역을 택하고 그곳으로 떠나겠다고 했다. 그래서 롯은 속한 식구들과 가축들을 몰고 그곳으로 떠나고 말았다.

가족과 헤어지게 되는 아브람의 마음이 어떠할까? 가족과 헤어져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그 마음을 쉽게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브람은 떠나가는 조카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오랫동안 쳐다보며 슬픔을 달랬을 것이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겠다)”(창12:1)는 언약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하소연하였을 수도 있다.

이때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위로의 말씀을 하셨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내가 네 자손으로 땅의 티끌 같게 하리(라)”(창 13:14~16)며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해주신 언약을 상기시키면서 말이다.

이때 하나님께서 드신 비유를 생각해보자. 자손을 많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비유가 무엇인가? ‘땅의 티끌 같게 하겠다’("If anyone could count the dust" - NIV)는 것이다. 셀 수 없이 많게 하겠다는 것인데, 왜 하필이면 ‘티끌(dust)’을 예로 들었을까? 많음을 나타내 줄 수 있는 것들 중엔 모래알도 있고, 하늘의 별도 있고 그리고 사람의 머리카락도 있는데 말이다.

이는 조카 롯과 헤어질 때의 아브람의 상황을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아브람은 떠나가는 조카 롯과 식구들이 자신의 눈에서 사라질 때까지 쳐다보았을 것이다. 그때 아브람이 본 것은 그들과 함께 그들이 일으킨 먼지들이었다. 하나님은 바로 그것을 활용한 것이다.

계속된 이야기를 하나 더 살펴보자. 아브람은 자식이 없어서 근심이 많았다. 그나마 가족이었던 조카 롯까지 떠나고 나니 적적하기 그지없었다. 그 걱정 때문에 밤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는 아브람에게 하루는 하나님께서 찾아오셨다("the Lord came to Abram in a vision" - NIV).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하기 위해서다. 그런 후 하나님은 아브람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셨다. 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보여주시며 역시 ‘네 자손이 이와 같이 많아질 것이다’고 약속을 다시 상기시켜 주신다. 그것으로 보아 그 시각은 한 밤중이었을 것이다. 그때 ‘먼지와 같게 하겠다’고 한다면 얼마나 이상할까. 하나님은 바로 아브람이 최고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고 믿을 수 있도록 자신의 약속을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성경을 문맥을 통해 읽기만 잘 해야 하는 이유를 예수님의 사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요한복음 6장의 소위 ‘오병이어’ 사건 후 그 의미를 설명해 주면서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고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드러내셨다. 다시 말해 먹는 사건이 있은 후 그것을 상기시키면서 먹는 ‘떡’을 비유로 든 것이다. 요한복음 9장에 간음하다 잡힌 여인과 대화하면서도 마찬가지다. 예수님께서는 결론적으로 “나는 세상의 빛이(다)”고 선언하셨다. 왜 ‘빛’이라는 비유를 들었을까? 이는 간음 중 붙잡힌 여인 재판 사건이 감람산에서 새벽(at dawn)에 일어났다는 1절의 기록과 연결해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게 된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비난하기 위해 밤새도록 간음현장을 찾아다니다 현행범을 붙잡았다. 예수님이 감람산에 계심을 알고 그곳으로 그 여인을 끌고 왔다. 예수님은 그들을 말씀으로 물러가게 하셨고 그 여인에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새벽의 붉은 태양 빛이 그곳을 환하게 비취고 있지 않았을까? 예수님은 바로 그 상황을 잘 활용하신 것이다. 우물가에서 ‘샘물’을 비유로 든 것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 4:14).

‘예수재림=영’이라는 이 씨의 교리

이만희 씨는 요한계시록 1:7을 해설한다고 하면서 뜬금없이 ‘예수님의 재림은 영으로 임하신다’고 주장했다(위에 언급). 아무리 계 1:7을 읽고 또 읽어도 그와 같은 해설에 황당해 할 수밖에 없다. 소리 내서 읽고 누워서 읽고 어떻게 읽어도 마찬가지다.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이미 재림하셨다는 것처럼 주장한 이 씨의 뒤따르는 해설 때문이다. 살펴보자.

“영이신 하나님께서 초림 예수님과 함께 하셨듯이 영으로 오시는 재림 예수님은 사도요한의 입장에 있는 목자와 함께 역사하신다. 그러므로 예수님께 권세 받고 증거하며 예수님을 대신하여 행하는 목자를 찌르는 것은 재림 예수님을 찌르는 자가 된다”(이 씨의 책, p.56).

위의 이 씨의 해설을 있는 그대로 읽으면, 예수님이 이미 영으로 재림하여 이만희 씨와 함께 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예수님이 정말 이 씨의 주장대로 벌써 임하신 것일까? 그리고 이 씨는 재림주의 영을 덧입은 육신이란 말인가? 갈수록 태산이다.

갑자기 이만희 씨와 한동안 함께 일(?)했던 홍종효 씨의 주장이 생각난다. “내가 재림예수다”라고 했던 것 말이다. 두 사람 모두 자칭 재림예수 유재열 씨에게 영향을 받은 이들이다. 그것으로 보아 비성경적인 재림예수 타령이 후대에 계속 이어지지나 않을까 염려가 된다.

이 씨는 ‘재림예수=영’이라는 비성경적인 주장을 펼치기 위해 베드로전서 3장 18~19절의 성구를 인용했다. 그 성구 중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가 이 씨에게 ‘재림예수=영’이라는 자신의 교리를 뒷받침해주는 결정적인 구절로 이해된 모양이다.

그 구절이 이 씨의 주장대로 ‘재림예수=영’이라는 의미를 나타내 주는 것일까?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한 사도행전 1:9의 구절과 서로 모순을 일으키게 되지 않은가? 성경은 스스로 모순을 갖고 있는 것인가? 어떻게 이해를 해야 옳은가?

스케프(J.A. Schep)는 그의 책 <부활체의 본질>(The Nature of the Resurrection Body, 기독교문서선교회, 1991)에서 그 부분을 깊이 있게 잘 다루었다(pp.113-119). 스케프는 위 구절에서 ‘육체’(σαρκι)와 ‘영’(πνεύματι)은 서로 대조되어 있음을 먼저 지적했다. 그런 후 이 두 단어가 모두 특정한 관사나 선행하는 어떠한 전치사도 사용되어 있지 않음을 언급했다. 이것은 그 단어를 ‘여격’(주격, 소유격, 목적격 그리고 여격 중에서)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에 관하여는’이라는 의미로 풀이해야 한다는 말이다. 흠정역 성경(KJV)의 ‘육체로’, ‘영으로’라고 주격의 의미로 번역된 것은 그런 점에서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글개역성경도 마찬가지다.

스케프는 계속해서 관사없이 사용된 ‘육’과 ‘영’은 속성을 강조하는 말로 예수님의 부활 전 상태와 후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몸과 영혼을 소유한 ‘육체’였던 자로서, 즉 우리의 죄 때문에 수치스러운 상태에 있는 자로 죽음을 당하신 것이다. 그러나 부활에서 그는 몸과 영혼을 소유한 ‘영’이셨고 또 영이신 자로, 즉 성령의 능력과 생명과 영광이 충만한 자로 다시 살아나시게 된 것이다.

스케프는 성경해석에 있어서 문맥의 흐름을 강조했다. 또한 부활의 다른 성구들과 조화를 이루어야 함을 중요하게 취급했다. 당연한 것이다. 성경이 스스로 모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스케프는 위에 언급한 벧전 3:18~19은 고전 15:45~46과 벧전 4:6 그리고 관련된 다른 성구들과 함께 연결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림예수가 이미 영으로 임했다고 하는 이만희 씨의 교리는 아무리 따져 봐도 ‘영-’ 아닌 것임이 분명하다. 그것은 성경만 잘 읽기만 해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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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추수꾼'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단기 침투조는 정보원…외부 성경공부로 유인 공통점

정윤석 pride@amennews.com

▲ 목사 및 교회가 문제 있는 곳을 추수밭으로 선정하라는 신천지측 문서

인천 J장로교회 P목사는 믿을 만한 동료 목사로부터 경악할 만한 내용을 전해 들었다. 자신의 교회에 전도왕으로 이름을 올린 A신도가 사실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 추수꾼(신천지측에서 포교를 목적으로 정통교회에 보낸 신도: 편집자 주)이라는 정보였다. 당장 A신도를 불렀다. ‘신천지’인지를 확인하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A신도는 “목사님이 순수하게 교회에 다니는 나를 의심하다니 너무 서운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은 절대 신천지 추수꾼이 아니라고 잡아뗐다. P목사는 마음이 흔들렸다. 그러나 조건을 내세웠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이단상담소에서 몇 가지 기초적인 상담에 응해만 준다면 믿고 받아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A신도는 여러 가지 사정을 얘기하면서 이단상담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거절했다.

며칠이 지난 후 이 신도는 교회를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 신도는 P목사가 자신을 신천지 추수꾼으로 매도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등 황당한 발언을 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P목사는 “이젠 추수꾼들이 교회 전도왕까지 차지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신천지 추수꾼에 대한 경험은 J장로교회 P목사만이 아니다. 이는 거의 전국적 현상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근래 들어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교회에 들어온 신천지 추수꾼들을 색출하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그들로부터 건전하고 순수한 교인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에 들어온 신천지 추수꾼들을 분별하고 대처하기 위해선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교회에 들어오고 어떤 활동을 펼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추수꾼들을 파송해본 신천지측 전직 지도자와 정통교회에서 직접 신천지 추수꾼으로 뛰었던 신천지신도들을 만나 접근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추수꾼이 처음 교회에 발을 들여 놓는 방법은 다양했다. 신천지에 8년 동안 다니다가 정통교회로 개종한 최필립 씨(가명, 27)는 추수꾼들이 의심을 사지 않고 교회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으로 원래 다니던 교회에 그대로 눌러 앉는 방법을 많이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정통교회에 다니던 신도가 신천지에 미혹됐다고 해도 교회를 신천지측으로 옮기지 않는 경우다. 정통교회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척하면서 자연스레 신천지 추수꾼 노릇을 하는 방법이다. 최 씨는 “새신자로 다른 교회에 등록해서 들어가면 의심을 사는 경우가 많아 열매를 맺는데 애를 먹었다”며 “그러나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 그대로 다니면 의심을 사지 않기 때문에 포교 효과가 훨씬 좋았다”고 회상했다.

신천지 전도특공대출신의 박현진 씨(가명, 25)의 경우 의심을 사지 않고 들어가는 방법으로 ‘전도당하기’가 가장 좋았다고 꼽았다.

“전도대성회 등 교회의 특별 행사 기간에 교회를 어슬렁거린다. 그러면 장로·권사님들, 심지어 목사님에게도 전도를 받아서 교회로 들어간다. 콘셉트를 생각해 놓기도 한다. 주로 ‘이사를 왔는데 다닐 교회를 정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초신자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교회에 들어가 주요 요직을 차지하는 전략을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초신자라고 하면 포교에 지장을 받는다.”

의심을 사지 않고 교회로 들어가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대로 실행하는 신천지의 추수꾼들이 많다. 순수하게 교회에 들어오는 구도자들과 추수꾼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게다가 이 추수꾼이 교회에 들어와서 하는 일은 직접적인 포교가 아니다. 한 교회에 추수꾼이 들어가서 단기적으로 목표달성을 할 것이냐, 아니면 장기적으로 이뤄갈 것이냐에 따라 이들의 활동성격은 조금씩 달라진다.

단기포교계획의 경우 추수꾼은 정통교회에 들어가 ‘안테나’ 역할을 주로 해낸다. 신천지에 20여년간 주요 요직에 있다가 최근 탈퇴한 D 씨는 본 사이트(www.amennews.com) <교회와신앙>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교회에 들어간 추수꾼은 절대로 직접 전도를 하지 않는다”며 “그가 하는 역할은 할 수 있는 한 교회의 모든 정보, 즉 신도들의 이메일, 주소, 연락처, 현재 처한 상황 등을 정리해 또다른 신천지 신도에게 제공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추수꾼은 ‘정보제공자’의 역할만 하고 직접 포교 등은 교회밖에 있는 또 다른 신천지인에게 맡긴다는 얘기다. 이것이 교회안의 추수꾼 색출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교회는 추수꾼에 의해 교회 정보뿐만 아니라 교인들까지 신천지측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당하고 있는 셈이다.

사전 정보의 제공으로 신천지측의 포교는 무서운 탄력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D씨는 “추수꾼으로부터 사전 정보를 받은 신천지측 신도는 섭외 대상자에게 ‘꿈, 기도 등을 통해 성령님이 당신에게로 인도하셨다’는 식으로 접근한다”며 “상대방의 사정을 알고 접근하니까 더욱 설득하기가 쉬워진다”고 말한다.

장기침투조는 교회 주요 요직 차지한 후 포교

장기포교계획의 경우 추수꾼이 교회내부에서 주요요직을 차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다. 박현진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추수밭(추수꾼의 활동 대상이 되는 정통 교회를 의미한다: 편집자 주)에 들어가면 1년 정도는 신천지측에 정보만 주는 활동을 한다. 그 외에 신천지와 관련한 활동은 교회안에서 전혀 하지 않고 교회 담임목사님과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한다. 청년의 경우 리더, 장년의 경우 남전도회나 여전도회장을 맡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내가 양육할 교회식구들이 생기고 신뢰가 구축되면 은밀하게 신천지 말씀을 가르친다. 정통교회 구역장으로 추수활동을 하던 여자는 자신의 구역원 17명을 신천지로 미혹하기도 했다. 문제는 신천지에 미혹된 정통교회의 구역원들이 또다시 그 교회에 눌러 앉아 그대로 추수꾼으로 활동한다는 점이다. 그 교회의 상황은 심각했다.”

박 씨는 “추수꾼은 절대로 교회에 혼자 들어가지 않고 팀을 짜서 들어간다”며 “이들은 매일 어디에선가 모여 서로 얻은 자료를 공유하고 포교전략회의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교묘하게 교회로 들어온 추수꾼들의 가장 쉬운 먹잇감은 누구이며 반대로 가장 어려운 사람은 누구일까? D씨는 가장 포교하기 쉬운 사람으로 △교회에 적대감이 있고 △담임 목회자나 사역자들과 트러블이 있으며 △목사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지 못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꼽았다. 교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도 주요 타깃이 된다. 반면 △목사님을 신뢰하고 △설교에 은혜를 받고 △교회에서 맡은 직분에 충성하고 △구원의 확신이 강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미혹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신천지총회 교육부에서 2006년 발행한 <새신자관리시스템>이란 소책자에는 어떤 교회에 들어가는 것이 좋은지 지침도 제시했다. 이 책자에서는 △목사 및 교회가 문제 있는 곳(목사의 비리, 교회의 채무가 많은 곳) △교인 수는 많으나 말씀이 없는 곳 △노회나 총회에 많이 연결되지 않은 교회 △유월(신천지에 미혹돼 정통교회를 떠나겠다고 결심한 신도: 편집자 주)된 새신자와 연결된 교회를 꼽았다. 결국 문제 많은 교회의 성도들은 추수꾼들의 주요타깃이 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그들을 순수한 구도자들과 구분하는 방법은 없을까? D씨는 “중요한 것은 신천지측의 포교는 어떤 과정을 거치든 ‘성경공부’로 귀착된다는 점을 잘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 성경을 잘 아는 선교사·목사·전도사가 오셨다고 하든가, 구역장이나 성경공부 리더들이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가 아니라 그 외에 검증되지 않은 내용의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경우 신천지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추수꾼들이 초기에 진행하는 주제들은 ‘선악구분(성령세계, 악령세계), 예언은 반드시 실상으로 나타난다, 성경을 보는 눈, 비유, 의인과 악인’ 등이다.

 

이단대처 세미나를 열면 추수꾼 활동 위축

 

▲ 교회와신앙(amennews.com)이 입수한 추수꾼 명단. 추수대상이 되는 교회 명칭, 섭외자(포교 대상자) 등을 자세하게 기재했다.

 

추수꾼이 교회에 들어왔다 해도 이들에 미혹되지 않는 방법도 있다. 박현진 씨는 “교회에서 성도들이 자주 보는 게시판에 이단경계에 대한 광고를 올리고 추수꾼 포교전략을 공개하는 등 교인들에게 자주 정보를 줘야 한다”며 “이런 교회에서는 추수꾼들이 설자리를 잃게 된다”고 말한다. 주일에 설교시간, 그것도 안 된다면 광고 시간을 이용해 이단들의 종류와 그들의 최근 포교법에 대해 경계하고 문제 의식을 심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 D씨는 “정통교회에 추수꾼을 보냈는데 그 교회가 이단대처 세미나와 신천지 이탈자의 간증을 진행하며 이단경계를 강화했었다”며 “그 후로 추수 전략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처를 위한 특별세미나를 여는 등 추수꾼 대처에 온 교회가 관심을 갖고 나서는게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서 발각되거나 드러난 추수꾼들은 어떻게 치리하고 내보낼 것인가? 섣부른 접근은 금물이다. 추수꾼들은 절대로 자신을 ‘신천지’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모 교단 총회장까지 지낸 서울의 J교회에 한 신천지 추수꾼이 행정전도사로 부임했다. 이 정보가 J교회의 담임인 Y목사의 귀에 들어갔다. Y목사는 행정전도사를 불러 ‘당장 교회를 떠나라’고 호통을 쳤다. 행정전도사의 눈물의 하소연이 시작됐다. ‘누구에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음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목사님이 속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자신은 결코 신천지가 아니라고 잡아 뗐다. 눈물의 하소연이 이어지자 Y목사의 마음은 흔들렸다. 결국 행정전도사는 Y교회에 그대로 남게 됐다.

이렇게 목회자의 재신임을 받은 사람은 교회안에서 암약하게 된다. 행정전도사이기에 그 교회의 비리나 문제점, 또는 교인들의 정보가 더욱더 구체적으로 신천지측에 넘어가게 되리라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런 점에서 추수꾼에 대한 지혜롭고도 철저한 교회측의 치리가 필요하다. 임웅기 전도사는 ‘신천지 신도분별과 치리’라는 자료에서 “신천지 추수꾼이 교회에 들어왔을 때는 반드시 출교를 시켜야 하며 그 사람의 사진과 그가 남긴 문서 등의 자료가 있다면 남겨 놓고, 교회측에서도 그 사람과 관련한 사건 파일을 하나 만들어 둬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이렇듯 추수꾼에 미혹된 교회 성도가 있다는 게 파악되면 가족과 상의하여 반드시 이단개종 상담을 통해 회심을 시키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한 임 전도사는 “교회 추수꾼 및 신천지에 미혹된 신도들은 출교를 당할 때 전화 및 핸드폰 문자를 통해 ‘담임목사님이 나를 신천지 신도라고 음해한다’, ‘교회에서 너무나 많은 일을 시켜서 힘들어 나간다’, ‘교회에서 나를 아무런 이유없이 쫓아낸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려 교회분열을 조장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당회를 비롯한 교회 기관장 및 임역원 그리고 성도들은 유언비어에 속지 말고 더욱 담임목사님과 당회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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