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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하신 하나님 운영자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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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하신 하나님

(22.09.18)

 

진주를 지나 남해고속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하동 못미쳐 진교가 나옵니다. 이 곳에 경남 목선협회원이신 이강일 목사의 사역지가 있습니다. 아동복지시설인 로뎀나무숲과 월드비젼교회입니다. 이강일 목사는 성악을 전공하신 분으로 오래 전 진주강남교회의 지휘자로도 섬기셨다고 하는데 늦게 신학을 하시고 목회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게 되신 것입니다.

진주에서 창원까지 오셔서 비젼스쿨을 받으셨지만 거리도 거리이고 또 코로나 기간이 길어짐으로 인해 목선협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때 마침 초청해주심으로 열방기도회를 진교에 있는 월드비젼교회에서 갖게 되었습니다.

만나지 못했던 기간동안 이강일 목사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백내장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병균이 눈에 침투하여 시력을 거의 잃을뻔한 위기를 겪었고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겨 심혈관 수술도 받아야 했다는 그간의 사정을 들으며 그럴 수도 있나 싶었습니다. 60초반이지만 워낙 타고난 강골이라 감기 한번 안 걸릴 정도로 건강했었다는데 의료사고라 할 수 있는 과정을 통해 생각도 못한 아픈 시간을 보낸 것입니다. ‘주의 일을 하겠노라헌신했는데 삶에 일어나는 일들이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았고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고통을 겪어야 했고 또 극복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노라는 이야기를 미리 전해 들었던 내게 떠 올려진 말씀은 뜻밖에도 신실하신 하나님이었습니다.

 

목회자 열방기도회에 7:6~11으로 신실하신 하나님을 나누었습니다

먼저 20여년 전 온누리교회 목회자 세미나에서 하용조 목사를 통해 들은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견실한 중견기업의 대표이사였던 교회의 신실한 장로는 기업의 일은 임원들에게 위임하다시피하고 교회의 사역인 중보기도사역, 가정사역을 맡아 수년간 죽도록 충성했습니다.

어느 날 밤 그는 청주의 공장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내려갔지만 그 큰 공장은 이미 다 불에 소실되고 재만 남아있는 모습을 보고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울로 올라왔지만 이해할 수도 없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하나님께 대한 원망이 치밀어 올라 소리, 소리를 질렀고, 꺽꺽 숨 넘어갈 듯 통곡하기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울다가 소리 지르다가 그리고 지쳐 맥없이 누워 죽은 듯 엎드러져 있기를 반복하였습니다.

더 이상 소리지를 기운도 없이 넋놓고 앉아있던 그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며 찬양을 읖조리기 시작했고 그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뺨을 타고 흘렀습니다.

나의 반석이신 하나님 행하신 모든 것 완전하시니

나의 생명되신 하나님 내게 행하신 일 찬양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 실수가 없으신 좋으신 나의 주(×2)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이기는 더욱 어려운 기가막힌 고난속에서 절망하며 부르짖던 장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요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신 완전하신 분이라는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을 겪으면서 다른 어떤 곳보다 큰 상처와 아픔을 겪은 곳이 교회와 성도들이요 또한 목회자들입니다. 목회의 환경이 이전과 너무도 달라졌기에 위기의식이 팽배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보다 더 큰 문제는 찢기고 상한 심령이 되었고, 믿음을 말하면서 믿음을 잃어버린 것이 내 자신이라는 영적 현주소를 보게 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찌르는 가시가 되고 날 선 비판만 하며, 아픈 상처를 드러내며 다른 이들까지 힘겹게 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교회와 성도는 물론 우리 삶과 이 땅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까지도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어 힘들어 하다가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강하게 맞은 듯 깨달은 것이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요 하나님은 완전하시다는 것이었습니다. 담담한 듯 싶지만 길을 잃고 방황하거나 힘들어 하는 부분이 동역자들에게도 있을 듯 싶어 이 말씀을 나누게 된 것입니다. 특별히 수 개월 동안 바뀐 건물주의 강제퇴거 압력으로 고통의 시간들을 보내던 후배 목사가 오늘 새벽은 실컷 눈물 흘리며 회개하고 신실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을 높이며 기뻐 찬양할 수 있었노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글썽거려 한편 가슴이 저며 왔습니다. 다행히도 참여했던 모든 동역자들에게 큰 위로와 도전이 되어 감사하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만만치 않은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을 간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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