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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야 할 소리 운영자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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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야 할 소리

(22.07.17)

 

아기가 울면, 엄마는 금방 무엇 때문인지 그 이유를 압니다.

배고픈 것 때문인지, 아니면 기저귀 때문인지를 알고 살핍니다. 아기가 아파서 찡찡대거나 우는 것도 엄마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금방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자가진단하여 아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든지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핍니다.

엄마이기 때문에 안다고 하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실상은 아기가 자신만의 방법, 자신만의 소리로 자신의 불편함과 형편, 아프다는 것을 표현하기 때문에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 뗄레야 뗄 수 없는 운송수단이 된 자동차도 문제가 생기면 그 만의 소리를 냅니다.

교회의 스타렉스(승합차)를 운전할 일이 많지 않지만 장거리 심방, 결혼식, 장례식 등이 생기면 종종 승합차를 운전하게 되는데 운전대가 떨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타이어의 편마모 문제로 인해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고, 브레이크 디스크 문제일 듯 싶어 자가진단을 해 보았습니다. 타이어를 살폈는데 그 다지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았고, 주행중 브레이크를 밟아보았지만 떨리지 않는 것을 보면 디스크 문제도 아닌 것 같아서 현대 서비스 센타에 갔습니다.

원인은 타이어 문제였습니다. 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았던 운전석의 타이어 안쪽면이 둥글게 튀어나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어 교체진단에 따라 전면부 타이어 2개를 새롭게 교체, 장착했더니 떨림 문제가 깨끗하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자동차도 적절한 주기에 점검하고 또 평소와 다른 소리를 낼 때에 살펴야 합니다. 그래야 차량을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사람의 안전도 담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더라도 그들만의 소리로 자신의 처지와 형편을 표현하더라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부모는 자녀들의 소리를 살펴야 합니다. 가족구성원간의 소통이 원활한 가정일지라도 때로는 쉽게 말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듣고자 하는 것은 관심이요 사랑입니다. 어떤 가정은 처한 환경, 삶의 자리에 따라 각자 홀로 고군분투하다보니 가족구성원간의 소통이 단절되다시피한 가정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듣고자 하는 한 사람이 있다면 그 가정은 소망이 있고 문제를 극복합니다.

교회는 믿음 하나만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목회자는 성도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들려오는 소리에 대하여 반응도 세밀하고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알면서도 모른 척 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조금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과 가정의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시대에 정답은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주님의 마음으로 살피고 사랑으로 섬기며 기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에서 늘 목회자로서의 부족함을 느낍니다. 주님만이 참 목자가 되시고 문제의 해결자가 되시기에 긍휼과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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