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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공동체 운영자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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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공동체

(22.05.15)

 

오랜만에 5층 주방의 분주함이 느껴지는 토요일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속회모임이 중단될 수밖에 없었고 대심방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울러 주일 점심식사 중단되었었는데 금주 주일부터 재개됩니다. 평소에는 잘 모릅니다.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감사한 일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당연시 여기다가 비상상황이 되어 많은 부분에서 제한을 당하여 그 불편함과 고통이 느껴질 때에야 비로서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밥 먹는 것,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보니 매우 중요한 일임을 깨닫습니다. 식사를 통한 교제가 우리의 생각보다 더 공동체를 견고히하고 친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상한 인사법이 있습니다. 밥 먹었니?’ ‘식사하셨나요?’라는 질문은 한국인만의 오랜 인사법입니다. 아마도 먹는 문제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존의 문제일 만큼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에 안부를 묻는 인사로 정착되었던 것이라고들 추측합니다.

교회로 본다면 1세대 원로장로님과 권사님들 세대는 혹독한 가난의 시대를 지나온 분들이고, 당시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먹기 위해서 산다고 할만큼 생존의 문제였기에 전적으로 수긍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벳세다 들녘에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2마리로 장정 5천명을 먹이고도 12 광주리를 남기는 놀라운 일을 하셨습니다. 모든 질병을 고치시고 굶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까지 주시는 주님의 역사에 더욱 많은 무리들이 몰려오게 될 때에 주님은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6:27)고 하십니다. 그리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는 것은 곧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믿는 것이라고 하십니다.(6:29) 매일 매일 먹고 사는 문제에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극심한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리던 이들에게 나는 생명의 떡이니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6:35)말씀은 놀랍고 처음 듣는 충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우리의 육신은 양식을 먹지 않고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

우리의 육신은 물을 마시지 않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우리들의 생각보다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하고, 오래 견딘다고 하여도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밥과 물은 육체의 생존문제입니다.

여기에 빗대어 예수님은 영원한 천국백성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자신을 믿는 것임을 유대인들에게 선포하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요, 믿음없는 유대인들에게 이보다 망령된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그 때부터 죽이고자 모의하는 시발점이 된 것입니다.

 

교회와 가정은 밥상공동체입니다. 여기에서 대화가 이루어지고, 여기에서 사랑이 확인되며, 여기에서 꿈이 자라나고 현실화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 땅에 이루어지는 천국을 맛보는 가장 단순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루디아 여선교회에서 다시금 시작되는 식사의 첫테이프를 끊어주셨습니다. 오래 중단되었기에 봉사와 섬김도 어색하고 낯설며 힘들게 여겨질 수 있지만 여러분의 섬김을 통해 많은 이들이 기쁨을 누리게 됨을 바라보며 감사로 섬김을 감당해 주시기를 소망하며 주께서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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