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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자의 의상 운영자 20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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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fmc.onmam.co.kr/bbs/bbsView/12/5821841

예배자의 의상

(20.11.08)

 

대학 생활 중 연극부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매 학기 올려야 했던 정기공연은 이틀에 걸쳐 4회 공연으로 준비되었고, 공연 전 연습기간에도 비용이 들어가기에 적지 않은 재정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학교 주변의 단골식당은 물론 시내에 새롭게 오픈하는 카페까지 두루 다니며 스폰서를 잡는 일은 회장단의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군대 가기 전이니 나이라야 21~22세 였으니 어설프게 행동하다가는 문전박대당하기 알맞았습니다. 스폰서를 잡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했지만 다른 무엇보다 양복 정장을 차려입고 상대방이 쉽게 볼 수 없도록 격을 갖추는 일이었습니다. 다른 누구보다 공연을 위한 스폰을 많이 끌어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양복 정장을 차려입고 사장님을 만나기를 청하는 낯선 모습이었지만 한 번도 매몰차게 거절당하지 않았던 것은 나 자신의 격을 갖추고자 했던 노력의 결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수준이 높아지면서 외국여행이 자유화되고 보편화 되었는데 격에 맞지 않는 의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필리핀 이민국에 비자연장을 위해 갈 때에는 반드시 긴바지를 입어야 합니다. 반바지를 차림으로 갔다가는 출입을 거부당하는데 자신들의 국가를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정형화된 틀을 깨뜨려 파격을 추구하는 시대에 전통은 구시대의 유물처럼 취급받습니다. 하지만 종종 지키고 더 발전시켜야 할 아름다운 전통마저 무시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의상의 문제입니다. 속 옷이 겉 옷이 되기도 하고 새롭게 새롭게 파격에 파격을 보여주는 의상의 변신이 놀라운 시대이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그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을 통해서도 그 사람의 격이 드러나고,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70~80년대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수 많은 여벌 옷으로 자신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드러내는 것은 꿈꾸기 힘들었습니다. 일할 때 입어야 하는 작업복, 사람들을 만날 때 입을 수 있는 외출복 정도가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주일이면 다른 어떤 때보다 의상에 신경을 써서 최고의 모습으로 차려입고 예배에 오곤 했는데 이는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 예배자로서의 바른 자세였습니다.

사람들이 언젠가부터 편하게 입기 시작하다가 격이 무너지고,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하며, 때로는 집에서 쉴 때의 복장으로 오기도하는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예배자로서 최고의 의상을 갖추어 입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기 바랍니다. 양복이어도 좋고, 한복이어도 좋고, 정장이어도 좋습니다. 입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으로 나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른을 만난다거나, 면접을 위해 간다거나, 소개팅 자리에 나갈 때 우리가 가장 먼저 신경쓰는 것은 의상입니다. 잘 입어야 할 이유는 의상이 우리의 격을 드러내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것은 우리 인생의 주인이시고 구원의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서 기본 자세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은혜 가득한 예배, 성령충만한 예배를 위한 지극히 작은 부분에 마음을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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