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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무엇일까요? 운영자 20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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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fmc.onmam.co.kr/bbs/bbsView/12/5821838

집이란 무엇일까요?

(20.10.25)

 

함기숙 권사님의 주택 리모델링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친정부모님이 지으셔서 사시던 주택이라고 하니 꽤나 오래되어 수리가 필요했는데 금번에 큰 결심과 도전을 택한 것입니다.

바깥에 있었던 화장실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사용자의 필요와 동선에 맞게 공간을 재구성하고, 주택의 단점인 냉난방의 문제를 보완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며, 하나 하나 새롭게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새로 짓는 것 만큼 흡족하지는 않을지라도 기대 이상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EBS ‘건축탐구 집이라는 프로그램중에 집짓기 프로젝트 365일간의 기록 1부와 2부로 방영된 내용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심리건축사인 주인공과 아내, 삼남매의 자녀들까지 대도시의 아파트에서 살던 삼대 7, 가족들의 건축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부부가 결혼하면서부터 부모님과 함께 살았고 그 부모님들은 맞벌이 하는 부부를 위해 삼남매를 다 길러 주셨습니다.

결코 작지 않은 아파트요, 존중과 배려가 몸에 밴 품격있는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들 나름대로의 집에 대한 애로사항들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가족들은 서로 희생과 배려속에 살면서도 풀 수 없는 가슴 한 켠의 응어리진 짐들이 있었습니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장성하여 청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실제적인 문제로 대두되었고, 특히 주인공의 아내는 실질적 살림을 살아야 함에도 자기주도적인 일을 할 수 없었고, 편안함과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세월의 상처는 깊어갔기에 집은 아이들을 보는 공간외에는 특별한 의미를 주지 못했습니다.

부모님 또한 아들 부부 내외는 물론 손주, 손녀들과 함께 거주하므로 마땅하다고 생각한 희생과 양보, 더 배려해야만하는 힘겨움이 있었고,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다른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제약도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먼저 전원주택지의 땅을 사고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필요, 건축에 대한 기대를 들어보고 반영하여 건축 설계를 한 후, 4개월의 시간을 통해 삼대가 살아가야 할 주택을 완성합니다. 부모님은 물론 주인공 부부, 그리고 삼남매의 자녀들은 지어진 집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문간방 손님 같았던 주인공의 아내도 비로서 행복을 얻게 되었고,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는 안식과 평안 치유를 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비로서 자식으로, 남편으로, 아비로서의 책무 하나는 해냈다는 안도감을 가졌습니다.

왜 몰랐을까요? 거주공간으로서의 집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호화로운 집에 사는 것은 꿈을 꾼 적도 없었고, 그저 먹고 자는 공간으로 충분한 줄 알았는데 문제가 발생하고 주거에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반복되면서 안정이 흐트러지고 집중해야 할 삶의 영역에도 균열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최근 새삼스럽게도 거주하는 집으로서의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있습니다. 부족함은 언제나 있지만, 우리는 주의 은혜로 더 큰 감사와 기쁨을 만들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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