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로 돌이키라.

(20.08.30)

연일 쏟아지는 교회의 코로나 확진자 소식에 마음이 불편합니다.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른 종교보다 더 많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불교는 소수의 열정적 불자들 외에는 일년에 한 번 절에 갈까 말까하고 대중집회가 거의 없다시피하여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확률이 아주 낮다고 볼 수 있고, 카톨릭은 일 주일에 한 번 공식적인 미사로 모이지만 코로나 발생하고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모임을 중단했기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확률이 아주 미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일반적으로 주일에 2회 수요일 1회, 새벽 예배로 7회, 금요기도회 1회외에도 각 부서별 모임과 속회모임등 소그룹 모임이 많고 다양한 삶의 현장에 있던 이들이 모이기에 그 확률은 더 올라간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속의 예배와 모임을 위해 기도하며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를 구하며 대처해야 하겠습니다.

코로나 사태속의 매스 미디어들의 보도행태에 대해 유감스러운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모든 매체들이 다 교회의 코로나 사태를 보도하지만 유독 MBC의 행태는 기가막힙니다. 일반 교회들의 예배를 보도하면서도 모든 회중은 마스크를 잘 썼는데 ‘목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설교한다’고 비아냥 거리는 태도를 보면 무식한 것인지, 아니면 교회와 대놓고 싸우자는 것인지 의도가 불순하기 짝이 없습니다.

방송국 뉴스만 해도 카메라맨을 비롯해 현장에서 대면할 수밖에 없는 스태프들이 있습니다. 설교하는 목사가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음을 알텐데 굳이 지적하길 원한다면 뉴스 앵커들도 마스크를 써야 하고 방송국 구내식당도 중단해야 합니다.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들 앞에는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수고하는 수 많은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몇몇 특정 매체들은 ‘교회발 코로나 확진’이라는 표현을 강조합니다. 분명 코로나의 출발점이 교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든 코로나가 교회가 시작점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듣는 이들의 시각을 왜곡시키고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기 위한 의도적 수법입니다. 동성애 법은 물론 인권차별법등 반성서적, 반전통적인 급진적 법률에 반대하는 기독교 세력에 대한 힘 빼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정확한 보도와 보편적 가치를 세워가야 할 언론이 심하게 편향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는 코로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요, 실제적인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어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교회와 성도들은 더 방역수칙에 신경을 쓰고 모일 수 있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모여야겠습니다.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코로나를 통해서 온 세계에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집중해야 하고, 온 우주의 주인처럼 행세하고 새로운 세계의 창조자처럼 교만했던 인간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속에서 인류는 마지막 종점을 향해 달리고 있음을 알아야 하고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운동이 일어나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