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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이야기 운영자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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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이야기

(20.08.23)

 

Story1) 금주에는 모처럼 강릉을 거쳐 속초를 다녀왔습니다. 첫 목회지였던 고성, 그리고 생활권이었기에 자주 왕래할 수밖에 없었던 속초에서 감자옹심이와 함흥냉면을 통해 옛 추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언제 그리 시간이 지났는지 20여년이 훨씬 더 지나버린 탓에 속초는 예전 기억속의 속초가 아닌 듯 낯설기만 했습니다. 누군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스트레스까지는 아닐지라도 나 역시도 그런 사람중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은 어색하고 할 말이 없어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자연스럽게 시간을 두고 만나 오랜 시간 사귐을 가진 이들은 추억속의 그리움이요 정이며 다시 보고픈 그리움이 내 속에 있다는 것이 의외였습니다. 현재 목회의 영역속에 있는 만남 외에는 이 전의 삶의 영역속에 함께 있었던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 것이 가능한 것이 공식적인 휴가를 통해서요, 오래 못 만났던 사람을 만나는 것에는 생각보다 큰 기쁨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또 서로의 목회현장과 삶 속에서 있었던 일을 나누며 내 목회현장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여간 유익한 시간이 아닙니다. 하지만 금번에는 코로나를 이유로 만류하는 아내의 말을 듣고는 일체 누군가를 만나려고조차 하지 않았는데 그러다보니 여행이 무료하다는 것이 느껴졌고, 내가 가족중심이기보다 타인과의 관계중심형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또 한가지 휴가 또한 일의 연속성에 내 자신을 두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휴가를 가서도 뭔가 목회의 도움이 되는 것을 얻어와야 하고, 성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으면 비로서 만족감을 갖게 되는 것 또한 이런 연유인 듯 싶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장점이기도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늘 부족한 점이라는 점을 알기에 남편과 아버지로서도 최소 평균 이상은 되게 해주십사 하나님께 기도하고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Story2) 여행중에도 계속 들려오는 교회발 코로나 소식에 마음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이 코로나 문제 앞에서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야 할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고 당국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는데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주일 식사문제, 예배문제, 하나되지 못하고 혼란속에 있는 한국교회등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해서인지, 왼쪽 후두부 부분에 찌릿 찌릿 찌르는 듯 하는 신경통이 생겨 여행중 병원도 들려야 했습니다. 코로나 19문제로 인해 피부적으로 실감하는 가장 큰 고통은 경제문제입니다. 우리교회도 거래하지만 인터넷 상의 가장 큰 현수막 업체인 오렌지 현수막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에 놀랐고, 여행 마지막 날 저녁 아내와 함께 영화관에 갔다가 그 큰 영화관을 우리 부부만을 위해 전세낸 것처럼 관람하게 되니 더욱 더 실감이 났습니다. 당면한 코로나19를 통해 온 세계가 하나님을 인정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은혜속에 세계와 우리나라의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게 해주십사 기도하며, 특별히 우리 성도들의 삶의 자리에 은혜 주셔서 불안과 염려가 아닌 기쁨과 감사 소망을 노래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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