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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의 역습과 역설 운영자 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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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fmc.onmam.co.kr/bbs/bbsView/12/5765424

바이러스의 역습

(20.07.12)

 

인류 역사상 수많은 재난이 있었지만 사망자의 수로 볼 때 중세 유럽에서 유행했던 페스트가 가장 규모가 큰 재앙아었습니다. 흔히 흑사병이라고 부르는 페스트는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유럽으로 옮겨가 1347년부터 1351년 사이의 약 4년 동안당시 유럽 인구의 1/3규모의 약 2,500만명의 희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또한 21세기인 이 시대에도 간혹 페스트 환자가 보고 되고 있으니 바이러스의 생명력이 놀라운 일입니다.

1976년 처음으로 알려진 에볼라는 사람과 유인원에 감염시 전신에 출혈을 동반하며 지역에 따라 50%~90%의 치사율을 나타내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맹위를 떨치다가 잠잠해져 아프리카의 무서운 풍토병 정도로 인식되었었는데, 잠잠하던 에볼라가 최근 수년동안 다시 기승을 부려 아프리카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2003년 중국 관동지역에서 시작된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가 신종바이러스 질병으로 나타났고, 2009년에는 신종플루가 전세계로 확산되기도 하였습니다. 2012년에 시작된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는 중동 아라비아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에는 2015년 중동에 다녀온 이로 인해 전염되기 시작하여 186명이 감염, 38명이 사망하였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인류의 수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16세기 초반, 2,000만명에 이르던 중앙아메리카의 아즈텍 제국의 인구는 스페인 약탈자들의 몸에 묻어온 천연두와 홍역 바이러스로 인해 1세기 만에 1/10도 채 안 되는 160만 명으로 급감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20세기에도 이어져 1914년 전세계를 강타한 스페인 독감은 무려 2,000만에서 1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이는 20세기 초 발생한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사람들보다 많은 수치였습니다.

과학의 발달은 백신의 개발로 이어져 현대사회는 바이러스의 공격에도 방어할 힘이 생긴 것 같았고, 인공지능 AI시대에 바이러스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것 같은데, 바이러스 공격에 속수무책인 모습이야말로 대단한 현대사회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듯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스, 메르스를 통해 어려움을 겪으며 쌓인 노하우로 인해 우리나라는 타국에 비해 방역의 성공국가로 분류되고 있습니다만 매일 50명 안팎의 확진자 숫자는 쉽게 끝나지 않을 코로나 상황을 말해줍니다. 방역당국의 수고와 또 의사와 간호사, 공무원까지 이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금번에 발표된 교회를 향한 방역수칙과 예배에 대한 제한규정은 기가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숨어든 신천지로 인해 일어난 교회 확진사건을 빼면 확진 확률도 교회가 오히려 낮고, 어떤 곳보다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한 교회를 기만하는 일이요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에도 위배된다는 점입니다.

확진자가 계속되면서 예배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차에 이번 기회에 예배의 변화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할 수 있는 한 정부지침을 따르면서도 예배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고뇌속의 지도자들, 현장의 방역당국, 헌신자들에게 감사하고 축복하며, 우리는 기도와 감사로 하나님께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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