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자리를 만들려면 | 김승규 | 2014-09-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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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자리를 만들려면 (14.09.21)
오래 전 고등부 학생시절 그 유명했던 한얼산 기도원으로 학생부 수련회를 갔었다. 수련회라는 타이틀을 내 걸고 기도원 집회에 참여한 것이다. 한얼산 기도원 대예배실의 수용 인원이 5,0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을 듯 보였는데 모인 사람들은 상상을 초월했다. 대 예배실, 중예배실 등 모일 수 있는 모든 곳에 사람을 수용하고도 앉을 자리가 없었다. 잠 자리는 더 문제였다. 그 추운 겨울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쓰고 차에 누워 자는 사람부터 계곡의 민박집까지 사람들로 들어찼다. 기도원의 잠 자리도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요 누우면 그 곳이 잠 자리였다. 대 예배실 바닥은 물론 계단에까지 사람이 누워 자야했으니 기도원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고 사람이 발에 밟혀 다닐 수가 없을 정도였다. 낯설고 불편하기만한 장소, 처음 보는 사람들, 음식, 거기에 추위까지 이러한 환경은 나로 하여금 불편한 정도를 넘어 초긴장 상태로 몰아갔고 스트레스가 가중되었다. 은혜를 받는 것은 고사하고 몸은 파 김치가 되어 3일이 일 년처럼 길게만 느껴졌고, 기도원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의 심정은 지옥(?)에서 살아 돌아가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 무슨 은혜를 받을 수 있었겠는가? 좋은 면으로 생각한다면 한국교회의 열심히 어떠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주일에 드리는 우리의 예배가 보다 더 감격적이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를 누리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예배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 주5일 근무제로 인하여 쉬는 토요일이 되었지만 몸과 마음이 충분히 쉬고 예배를 위해 마음으로 준비하는 시간이 되어야지 몸과 마음을 소진하는 시간이 되면 곤란하다. 지나친 운동을 삼가고 장거리 여행이나 운전을 가급적 절제하며, 밤늦게까지 TV, 컴퓨터 등으로 피곤케 하는 일은 더더욱 삼가야 한다. 몸과 마음이 극도로 지치고 피곤한 상태가 되어 예배드리면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한다는 말은 불가능한 일이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몸은 자신의 생각과 따로 가는 일이 벌어진다. 말씀을 들어야 할 시간은 천근만근 무거운 몸으로 인해 눈꺼풀과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되고 말씀은 귀에 들어오지 않으며 빨리 끝나기만을 학수고대하며 버티기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육신을 입고 있는 인간은 육체의 피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충분한 수면과 안정을 취하고 마음을 예배에 집중할 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도전의 말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까닭에 다른 어느 날보다 토요일은 주일을 위해서 기도하고 일찍 잠을 청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복된 주일예배는 이미 토요일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참된 주일예배에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기를 소망하라.
비젼스쿨이 시작되었다. 주일저녁시간에 진행되는 관계로 훈련생은 물론 스텝으로 섬기는 이들까지 그 피로도가 만만치 않다. 주일예배와 오후예배 그리고 어린이예배로 섬기고 찬양대로 섬기며 주일점심주방으로 섬긴 이들의 피로도가 최고조로 올라가는 저녁시간 우리는 우리 자신을 훈련에 내어 맡겼다. 이미 시작된 비젼스쿨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과 역사하심이 있을 것을 확신하고 기대한다. 비젼스쿨의 풍성함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이 피로도를 극복하고 마음을 열어야만 한다. 1. 어찌하든지 1시간 이상 잠을 청하든 아니면 눈을 감고 누워있든지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지라. 2. 마음을 열고 12주 동안 펼쳐질 신세계를 기대하고 끝까지 완주할 것을 결심하라.(스케줄 조정 및 집중) 3. 부르시고 훈련받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확신하라. 훈련받기로 결심한 훈련생은 물론 배치된 자리에서 섬기는 스텝들까지 주의 은혜로 굳세게 서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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