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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도 쓰임받게 하소서. 김승규 20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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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도 쓰임받게 하소서.
    (14.08.17)


딤후2:20절에는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라고 말한다. 그릇의 가치는 무엇에 있을까? 성경의 관점은 그릇의 가치가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느냐보다 쓰임 받는 그릇인가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 우리를 그릇에 비유하건대 대부분은 자신을 질그릇에 비유하지 않을까 싶다. 재료도 흔할 뿐만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저렴하여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질 그릇의 가장 큰 문제는 조심 조심 다루지 않으면 쉽게 깨져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질그릇과 같은 우리 인생임에도 금 그릇이나 은 그릇과 견줄 수 있는 것은 우리를 깨끗이 하면 쓰임 받을 수 있다는 한 가지 사실 때문이다. 신앙의 이 놀라운 비밀을 깨닫는 자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생이기를 간구해야 하고 거룩한 주님의 도구로 하나님 앞에 드려져야 한다.

교회와 성도들이 오랜 시간 소망하며 기도했던 예배당을 신축하고 난 후 나는 ‘건물도 쓰임받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할 수 있다면 복음을 위한 모든 모임 및 예배는 물론 신앙의 모임이 아닐지라도 다음세대를 키우며 지역사회를 돕는 건전한 모임을 위하여 교회건물이 쓰임받기를 소망했고 기꺼이 내어주었고 내어 주려고 한다. 유치원 입학 및 졸업식으로 학원의 음악발표회로 한 번씩 장소를 내어 준 적이 있었는데 교회 문턱 넘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던 이들이 이러한 행사를 통해 예배당에 들어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문이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요 혹 그렇지 않다고 할지라도 지역사회를 섬김으로 최소한 교회가 지역 사회를 향해 열려있고자 하는 바램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 인터콥 마산지부 여성기도회가 월요일 오전 2층 교육관에서 진행되고,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월드미션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최전방선교를 향해 달려가고자 헌신하며 함께 부르짖고자 하는 일에 교회가 아니 건물이 쓰임 받는 것은 너무도 마땅한 일이다. 지난 주 목회자 비젼스쿨을 섬기는 김 스데반 선교사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듣고는 내가 인사 받을 일이 아니며 마땅한 일에 인사받는 것 같아 쑥쓰러웠다.

지난 학기 여성스쿨수료식에 메시지 선포자로 섰는데 수료식후 여성 한 분이 감사인사를 하는 중에 ‘건물도 쓰임받게 하옵소서’라는 말씀이 신선한 충격이고 도전이 되었다고 인사하는 것이었다. 본인이 출석하는 교회는 새 건물을 짓고 아끼느라 오히려 더 사용제약이 많아지고 불편하기 짝이 없다는 아쉬움도 토로한다. 아끼고 조심스럽게 다루며 사용하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 전보다 더 사용하기 불편하고 껄끄러워졌음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기 쉽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 여정뿐만 아니라 우리가 예배하는 예배당 건물도 쓰임받기 위해 기도해야 하는데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 사용자(단체)가 잘 정리하고 청소를 한다 하지만 완벽할 수 없고, 때로는 시설물이 더러워지고 파손 또는 고장나는 일도 생기는 것을 감수해야만 한다. 그래서 한 번 더 청소해야 하고 시설물에 대한 손실 부분까지도 대처하려는 여유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잘 쓰고 감사의 감사를 표하며 돌아가겠지~’ 하는 마음은 쓰임 받는 자세가 아니요 섬김도 아니다. 이는 주인의 자세요 관리 감독자의 모습 또는 생색내려는 것일 수 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신실하고도 순전한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충성하여야 할 것이며 우리에게 허락하신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드려지고 쓰여지는 일을 위해 자세를 갖추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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