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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섬기듯이 하라. 김승규 201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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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섬기듯이 하라.
     (14.07.20)


몇 년 전 기독교연합회 임원모임이 있어서 합성동에 나갔다가 근처의 교회 화장실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한 남자분이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무엇이 불만인지 짜증 가득한 얼굴을 하고는 쉴새없이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마음이 불편하기 짝이 없었던 나에게 들려온 마지막 한마디는 내 귀를 의심해야 했다.
"
이게 뭐 지들 화장실인가?"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이라고는 나 밖에 없었는데 얼마나 황당하던지, 당장이라도 관계된 분을 찾아 이야기하던지, 연합회 활동으로 인해 잘 알고 있던 그 교회 목사님께 한마디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참고 뒤돌아 나오고 말았다.

생각해보건대 나는 그 분이 그 교회의 성도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교회를 섬기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원하신 분이 그런 태도를 취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분은 교회에서 고용한 용역회사의 직원일 가능성이 높고 그도 아니면 가능성은 적지만 일정 사례를 받는 교회의 직원일 것이다. 용역직원이라면 교회에 대해서 전혀 이해가 없고, 하는 일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웠으며 그 날 따라 컨디션이 최악이었던 순간, 나는 그 분을 만났던 것 아닌가 싶다. 만일 교회 직원이라면 교회의 직원에 대한 처우가 일반적으로 그리 높지 않은데 비해 오고 가는 사람들은 많고 사람들의 요구와 기대치는 높은데서 오는 불만과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 아닐까 싶었다.

그 교회의 모습이 우리 교회의 모습이라면? 하고 생각해보라.
가슴 아픈 일이요 기가 막히게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언제부터인가? 규모가 있는 교회들이 하나 둘씩 교회의 청소는 물론 주일 낮 점심식사까지 용역에 맡기는 교회들이 생겨났는데 이 것도 교회 쇠락의 한 모습이다. 오죽하면 교회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맡긴다는 말인가?

그토록 서로 섬김을 부담스러워하고, 바쁘다는 이유로 몸을 사린다면 그 교회의 예배가 얼마나 메마르고 형식적인 모습으로 전락했다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규모가 작든 크든 서로 사랑하며 섬기고 희생을 기쁨으로 아는 믿음의 공동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한 죄인된 인간을 향한 하나님 사랑의 절정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이 땅의 모든 이들을 섬기신 그리스도의 삶을 모델로, 섬기며 봉사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삶이 아닐 수 없다.

매 주일 낮 점심식사를 위해 섬기는 이들의 수고도 만만치 않다. 식단을 위한 고민과 온 힘을 쏟는 정성에 감사할 뿐이다. 또 교회를 건축한 후 공간이 넓어지고 청소해야 할 곳들이 그만큼 많아졌는데 영역을 정하고 자원하여 구석구석 닦고 쓸며 청소하는 성도들의 손길을 볼 때마다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든다. 어느 것 하나 쉽게 그리고 거저되는 것은 없다.

누군가의 섬김을 통해 우리가 대접받고 있음을 잊지 않고 늘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섬기는 이들에게는 충분한 보상일 것이다.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최상의 예배는 섬김과 사랑이 어우러져 드려지는 것이다.

20년 후, 그리고 50년 후의 교회도 섬김과 사랑으로 만들어지고 세워지는 교회의 모습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어떤 자리든지 자신의 은사를 따라 섬김의 자리로 내려가라.

섬김은 우리의 믿음을 세우고 그 믿음은 건강한 교회,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를 세울 것이다. 작은 교회인 속회, 교회학교의 교사, 찬양단의 보컬, 악기, 찬양대원, 교회청소, 식사 준비 및 주방봉사, 교회관리 등 자신의 일보다 우선하여 주님께 하듯 교회를 진심으로 섬기는 모든 성도들을 주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하늘 상급으로 덧입혀 주시기를 기도한다.

[골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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