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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양심으로 살다. 김승규 201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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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양심으로 살다
    (14.02.09)


동해시 천곡동 1081번지에 위치한 천곡교회에 평신도 순교자 최인규 권사의 순교기념비가 세워져있다.

순교기념비 후면에 기록된 내용이다.

『권사 최인규는 1881년 11월 5일 북평읍 송정리에서 태어나 1921년부터 북평교회에 출석하며 믿음생활을 하던 중 1933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샘실마을로 이사하여 전 재산을 천곡교회에 헌납하고 온 힘을 다하여 복음을 전하며 충성할 때 일제로부터 신사참배, 동방요배및 창씨개명, 황국신민서사등을 강요당하니 이에 항거하다 1940년 5월 소위 불경죄로 검속되어 갖은 수모와 고문을 당하시며 삼척 강릉 경찰서를 거쳐 이듬해 10월 함흥재판소에서 징역 2년을 언도받아 대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1942년 12월 16일 14시에 향년 63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향천하심에 이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이 기념비를 세웁니다.

주후 1982년 6월 기독교 대한감리회 천곡교회 성도일동』



1921년 40세의 나이에 북평감리교회 김기정 목사를 통해 예수를 영접한 그는 금주, 금연은 물론 섬기던 우상과 각종 제기(祭器)들을 정리하고 구원의 확신과 불같은 신앙인으로 거듭난다. 1932년 권사로 임명되면서 당시 기도처에 불과했던 천곡교회를 짓기 위해 권화선 속장과 더불어 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썼고 천곡교회 인도자로 설교도 하게 되는데 하나님만이 경배의 대상이요 하나님 외에 네 앞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십계명의 말씀이 분명히 기록되어 있음을 알리며 신사참배반대의 설교를 하여 천황모독죄로 수감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한다. 올곧은 그의 신앙은 고문과 핍박이 강력할수록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일제경찰은 최인규를 망신주기 위해 똥지게를 지고 “내가 신사참배 거역한 최인규요”라고 외치며 동네를 돌게 했다. 그런데 그는 주의 이름으로 인하여 박해받는 것이 감격하여 “나 같은 죄인을 주의 고난에 동참케 하심에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로 인해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믿음의 본보기가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최인규를 구하기 위해 친구 차국성이 경찰서장을 찾아가 말하기를 “최인규는 원래 정신병 환자인데 예수 믿고 나은 사람이요 아마도 그 정신병이 재발한 것 같습니다. 제가 잘 타이를테니 석방해주십시오” 했는데 이 때 경찰서장이 벌떡 일어나 말하기를 “당신이 정신병자요 예수를 믿으려거든 최인규처럼 믿으시오”라고 했다.


형을 언도받고 대전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최인규는 옥중에서도 찬송하며 기도하고 신앙양심에 반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았기에 그는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혔다.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천황을 비난하는 설교를 했다는 죄목으로 함께 투옥되었던 고성교회 이진구 목사가 동방요배를 거부하고 모진 고문으로 땅바닥에 질질 끌려 나오는 최인규 권사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최 권사님, 앞으로 신사참배를 하겠다고 말하고 그냥 나가세요 그러다 여기서 그냥 죽습니다.“ 라고 말하자 최인규 권사는 눈을 부릅뜨고 화를 벌컥 내면서 ”정말 신앙양심으로 말하는 것입니까? 예수 믿는 사람이 그렇게 살아서 무엇하게요?“라고 반문했다. 이 때 이진구 목사는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었다 한다. 결국 그는 고문후유증으로 옥중에서 순교한다. 평신도요 후손이 없었던 까닭에 순교자이면서도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었지만 감신대 이덕주 교수는 최인규 권사에 대하여 ”목사로서 순교한 이들은 여러분이 있고 목사의 길을 결심할 때 이미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린 이들이기에 순교의 길이 마땅하다 하겠지만 평신도로서 이처럼 장렬한 순교의 길을 택한 이가 없기에 한국교회의 자랑이요 신앙의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고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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