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자락에서 | 김승규 | 2014-0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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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자락에서 서점에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이라는 제목으로 피플 트리에서 출간되었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간병인으로 일했던 브로니 웨어가 죽어가는 사람들의 후회를 다섯가지로 정리한 내용이다. 1.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하여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대신 주위 사람들이 원하는, 그들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살았다는 후회다. 2.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았더라면 : 열심히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그 것보다 중요한 것을 깨달았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더 많이 보냈어야 했다는 것이다. 어느 날 돌아보니 애들이 이미 다 커 버렸고 배우자와의 관계조차 서먹해졌다는 후회다. 3. 내 감정을 표현할 용기가 있었더라면 : 터놓을 용기는 없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꾹꾹 누르며 살다보니 병이 되더라는 후회다. 4.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냈더라면 : 친구들과 연락하며 살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다들 죽기 전에 이야기하기를 “친구 〇〇을 한 번 봤으면 한다는 것이다. 5. 나 자신에게 더 많은 행복을 허락했더라면 : 행복은 결국 내 선택이요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는데 겁이 나서 변화를 선택하지 못하고 튀면 안된다고 생각해 남들과 똑 같은 일상을 반복했다는 후회다. 인상적인 것은 어떤 사람도 돈을 더 벌었어야 했는데, 궁궐 같은 집에서 한 번 살아봤어야 했는데, 고급차 한 번 못 타봤는데, 애들을 더 엄하게 키웠어야 했는데, 라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더란다.
한 해를 정리하는 시점에서 혹여 후회되는 삶이 있던가? 한 해는 가고 또 다른 한 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후회로 끝난다면 삶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질 수가 없고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도 반복되는 삶을 살게 될 뿐이다.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넘어가는 달력장만 쳐다보며 또 다시 후회를 반복할 뿐이라는 이야기다. 새로운 날을 맞는 것도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것도 하나님의 허락 하에 되어지는 일이요 결국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서는 순간이 오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때의 후회는 이미 지나가버려 붙잡을 수 없고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일 뿐이다. 그런 까닭에 전도서에서 솔로몬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가 귀에 담아야 할 말이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전12:1~2)고 말한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때가 새로운 시작의 때이다. 창조주 하나님, 내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내 삶에 베푸시는 은혜와 나를 통해 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위대한 인생의 출발이다. 금번 송구영신예배에는 삶의 초점을 하나님께 맞추고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살펴 기도제목을 드려보라. 기도제목은 곧 신앙계획이요 삶의 결단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기 위해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라. 브로니 웨어가 정리한 노년에 후회하는 5가지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의 결론이라 할 수 있기에 교훈으로 삼아야 하지만 오직 예수님 한 분으로 충분한 인생 길을 걷는 자에게는 기쁨과 감사 그리고 은혜의 삶으로 채워주신다. 달려갈 길을 마치고 예비된 의의 면류관을 바라보는 것은 바울뿐 아니라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은혜요 특권임을 기억하며 달려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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