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되어야 할 것들 | 김승규 | 2013-1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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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되어야 할 것들 (2013.12.08)
감리교회의 당회는 장로교의 당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장로교의 당회는 감리교회의 기획위원회 또는 임원회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안다. 이에 반해 우리의 당회는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것으로 한 해의 재정, 교회의 살림살이를 살펴보며 각 부의 결산 보고와 다음 해를 준비하기 위해 각 부서 및 선교회의 조직을 정비하고 다른 무엇보다 속회(CM)를 재편성하여 작은 교회인 속회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거기에 덧붙여 신천임원을 천거하며 기존의 임원을 재신임하여 격려하는 일도 당회의 중요한 역할가운데 하나다. 당회를 준비하며 제일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은 역시 속회의 편성인데 어떻게 하면 잘 모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연약한 자가 세워지고 격려하며 사랑하는 모임이 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교회는 성도들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대그룹 예배와 몇 몇 가정 또는 구성원으로 모이는 작은 교회, 속회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건강한 교회로 세워질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임원과 먼저 믿은 이들은 속회에 마음을 두고 섬기는 일이 중요하다. 속회를 외면하는 이들은 반쪽신앙생활을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바탕이 선하고 주님께 쓰임받는 거룩한 교회로 세워지길 갈망하는 마음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일어서고 깨어나야 한다. 교회의 역사인 37년의 세월동안 잘 정립되고 세워진 것들이 있는가 하면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이 아쉬운 부분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잃어버린 부분이 아닐까 싶다. 당회를 개최하면서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회복해야 할 몇가지를 말씀 드리고 싶다. 1. 속회는 가정별로 돌아가며 모여야 한다. 한 번 흐트러지고 교회에서 모이는 것이 되어버린 속회를 되돌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피치 못할 가정 외에는 가정에서 모여야 한다. 가정에서 모여야 그 가정을 향한 구체적인 기도가 드려질 수 있고, 그 가정의 신앙의 분위기가 서로 자극이 되고 도전이 된다. 또 가정 속회는 자연스럽게 전도의 현장도 만들 수 있다. 2. 직분 또는 성도로 호칭하여야 한다. 이름을 부르고 언니, 오빠로 부르는 것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부르는 호칭이지 교회에서는 지양해야 할 것들이다. 특히 교사들이 아이들 앞에서 상대의 이름을 부를 때에 나는 아찔함을 느낀다. 호칭은 자신이 부르는 것에 따라 자신이 가벼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상대방을 조심스럽고도 존중하는 자세를 갖게 한다. 3. 성경, 찬송(가방)은 들고 다녀야 한다. 성경, 찬송은 집에서부터 가져다니는 것으로 생각하다가 교회에 놓고 다니는 것을 보고 참 낯설었다. 그 것조차 들고 다닐 힘이 없을 때는 할 수 없겠지만 수년 간 지켜보다가 아니다 싶어 4년 만에 이야기할 수 있었고 잘 따라주는 성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성경, 찬송을 들고 교회에 오는 것으로부터 예배가 시작됨을 믿으라. 4. 예배 중의 움직임이 없어야 한다. 어린아이들이 움직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찬양대와 찬양단 그리고 모든 성도들은 1시간의 예배시간 만큼은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야 하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 예배를 흐트러뜨리고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방해하는 일을 끊어내라. 5. 예배 시작 전 예배당에서는 일체 대화를 삼가야 한다. 다른 누군가는 예배를 위해 기도하는 중인데 말소리가 들린다면 귀에 거슬리고, 처음 교회에 온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다. 차후에 이야기하고 기도로 예배를 위해 준비하며 사모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집중하라.
“성문으로 나아가라 나아가라 백성이 올 길을 닦으라 큰 길을 수축하고 수축하라 돌을 제하라 만민을 위하여 기치를 들라”(사62:10) 다시 쌓고 회복해야 할 성전과 예배에 대하여 외치는 이사야 메시지에 귀 기울이며 세우시고 복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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