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드는 인생 | 김승규 | 2013-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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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드는 인생
(13.10.20) 매주 화요일 산창교회에서 열리는 14기 목회자 비젼스쿨 중보기도팀장으로 섬기고 있다. 12주 동안 진행되는 비젼스쿨 커리귤럼은 본부에서 계획한대로 진행되지만 목회자 비젼스쿨은 지부의 집행부에 3명의 강사선택권을 주어 비젼스쿨이 활성화되는데 도움을 주려고 함을 알 수 있다. 그 중 한 명의 지명선택한 강사가 영주지부 윤태종 대표간사다. 강사로 선 그의 모습을 처음 대면할 때 모든 이들은 당황스럽다. 30대초반이나 되었을까 많으면 30중반쯤 보이는 젊은 사람인데다가 뇌성마비 장애로 입이 돌아가고 말이 어눌하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한 지부의 대표간사가 되었을까?’ 라는 생각부터 ‘강의가 제대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까지 생각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강의가 진행되어 조금의 시간이 지나다보면 이 의문은 그 곳에 모인 모든 이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들고 가슴 깊은 감동으로 밀려온다. 그는 본부에서 정한 강사의 기준에도 부합되지 않아 강사로 세워지지 않았던 사람이다. 하지만 그를 본 몇 몇 분들의 초청으로 간증과 강의를 하게 되었고 얼마 전부터는 각 지부 목회자 스텝들이 요청하여 강사로 서기 시작하여 비젼스쿨에 강의를 다니고 있다. 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있는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도 기본적인 자신의 생활도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가정적으로도 불행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했으며 지금도 신앙생활은 그 만이 홀로 하고 있단다. 그의 소원은 지극히 소박했는데 이것마저도 사실은 불가능한 일이요 신기루 같은 이상에 불과하였다. 그의 소원은 ‘건강한 여성과 결혼하여 두 자녀를 얻으며 일반버스를 타고 외출해보는 것’ 이었는데 이 것조차도 오를 수 없는 태산 같은 일 이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는 신앙을 가졌지만 비젼 스쿨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되고 제대로 된 믿음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그의 믿음은 하나님의 비젼이 되었고 그 비젼을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는 자가 되었다. 그 불편한 장애의 몸으로 고지 3,000이 넘는 티벳 FO를 다녀왔으며 그 곳에서 단기선교사로 1년간 사역했으며 모두 다 안 된다 말릴 때에도 믿음으로 나가고 도전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장애에 걱정하고 염려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보며 장애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사전을 찾아보니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더란다. 이 전에는 그야말로 장애인이었으나 지금은 장애가 아니란다. 비젼의 사람이 되고 믿음의 사람이 된 후 그는 모든 것을 다 스스로 하기 시작했으며 못하는 것이 없는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살며 그가 처음 붙잡은 말씀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마6:33)는 것이었다. 처음 그는 이 말씀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하면 건강을 주시고 깨뜨려진 가정도 회복시켜주시지 않을까? 에 초점이 맞추어졌단다. 그러나 비젼스쿨 후 그는 이 것 조차도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에서 기인한 그릇된 해석임을 깨닫고 내려놓게 된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함이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그의 인생은 기적 같은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그의 소박한 꿈에 불과했던 건강한 여성과 결혼하여 예쁜 딸을 얻게 되었고 영주지부를 개척하여 섬기게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하게 된 것 또한 기적이다.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고 명문대학을 졸업한 딸을 중증장애를 가진 남자에게 쉽게 줄 수 있는 부모가 어디있겠는가? 결혼을 결사반대했던 장인, 장모가 그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든든한 지원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가 결혼한다는 소식에 믿을 수 없었던 믿음 없는 일가친척들이 확인차 다 참석했고 그는 그들 앞에서 결혼식이 아닌 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었단다. ‘우리는 순종하고 하나님은 역사하신다.’는 구호를 실천하는 한 사람을 통해 우리는 믿음의 도전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기회가 되면 그를 볼 수 있으리라. 그는 기적을 만드는 인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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