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리는 말씀, 두려운 말씀, 좋은 말씀 | 김승규 | 2013-09-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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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리는 말씀, 두려운 말씀, 좋은 말씀 매년 해왔던 창원서지방 교육부 주최 성경골든벨대회가 9월 14일 토요일 진해제일교회에서 진행된다. 지난 주 교육부 공지가 왔는데 딸, 온유가 성경골든벨 대회에 나가겠다고 한다. 마지못해서 나가던지, 아니면 하는 둥 마는 둥 하더니 금년에는 왠일로 자원해서 나간다고 하는데 이게 다 꿍꿍이 속이 있다. 골든벨 1등을 하면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으로 시상하고 플러스 알파가 있었는데 작년에는 아들 윤이 1등을 해서 시상받은 것으로 축구화를 인터넷에서 구입했다. 금년에는 온유가 발동이 걸렸다. 뭘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는데 상금에 눈이 어두워진 것이다. 지방회 카페에 올려놓은 예상문제를 풀면서 성경도 읽는다. 놀라운 일이요 감사한 일인데 더 신기한 것은 말씀에 자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쁜 놈, 이상한 놈, 좋은 놈』 2008년 상영되었던 김지운 감독의 영화제목이 떠올려지는 말을 딸이 한다. 성경을 읽고 골든벨을 준비하다 보니 『찔리는 말씀, 두려운 말씀, 좋은 말씀』이 있단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마6“31~32)는 말씀은 부끄럽고 찔리는 말씀이란다. 동생에 비해 잘 먹고 스스로 생각해도 먹는 것에 욕심이 있다고 생각한 듯 하다. ‘화 있을진저~“로 시작되고 반복되며 바리새인과 서기관, 유대인을 향한 책망의 말씀은 두려운 말씀이요, 좋은 말씀은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5:5) 란다. 자신의 이름이 성경에 있다는 것이 신기한가보다. “아빠가 이 말씀을 알고 나의 이름을 지었을까? 몰랐을꺼야?” 라고 말하며 마치 감춰진 말씀을 자신이 찾아낸 듯 의기양양 착각하는 모습도 재미있다. 사실 온유라는 이름은 온유가 복 중에 있을 때 생각했던 이름 중에 하나였다. 그 해에 주시는 말씀으로 뽑았던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는 벧전 3:4로 인해 온유라는 이름을 확정할 수 있었다. 많이 배우고 익힌 지식이 우리 삶에 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식이 우리를 옳은 데로 인도하지 못하며 변화시키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는 하나님의 진리요 우리 인생의 나침반이며 지침서다. 때로는 우리의 죄를 명명백백 드러내 회개를 촉구하고, 때로는 삶에 지친 우리를 포근히 감싸 위로하며 세상을 향해 담대히 서도록 격려한다. 옳고 그름을 분별해야 할 때에도 말씀은 정확한 기준이 되어 갈 길을 제시하고 세상의 어둠을 깨뜨리는 영적 결단을 필요로 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번뜩이는 영감으로 떠올라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보게 하신다. 1517년 로마 카톨릭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는 95개조의 반박문을 발표하므로 시작된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을 강조하는 개신교의 출발을 알리는 서막이었는데 감당할 수 없는 그 거대한 카톨릭을 정면으로 맞닥뜨릴수 있었던 용기의 이면에 로마서 1:17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이 있다. 그는 이 말씀에 강력한 도전을 받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삼위일체론을 정립한 성 어거스틴은 젊은 시절 방탕한 삶을 살다가 로마13:11~14의 “밤이 깊고 어둠이 가까웠으니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는 말씀에 삶을 되돌이켰다. 말씀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요 능력이다. 바울은 제자요 동역자이며 영적 아들이었던 디모데를 향하여 이렇게 교훈한다. 말씀의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살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강력하게 드러내기를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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