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아 일곱교회
(2013. 07. 14)
바울은 2차 전도여행을 끝마치고 얼마 안되어 3차전도여행의 길에 오른다. 바울은 순회전도자였다. 짧게는 몇 일이요 길어도 대부분 몇 달이 지나면 또 다른 도시를 향해 나아갔다. 2차 전도여행 중에 머물렀던 고린도에서의 기간이 1년 6개월로 긴 편에 속했고, 3차 전도 여행은 거의 에베소에 집중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무려 3년의 시간을 이 곳에서 사역했다. 바울은 회당에서의 강론을 포기하고 에베소의 두란노서원(헬라의 철학강당)에서 2년 동안 날마다 강론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오며 우상의 도시였던 에베소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에베소는 아데미 신전의 도시였다. 대지의 어머니며 동물의 생식과 만물의 생육을 주관한다는 풍요의 여신 아데미 신전이 에베소에 있었고 각 가정에 모셔졌던 아데미 신전의 작은 모형을 만들어 팔던 직공들은 이 일로 풍족한 생활을 했으나 는데 바울의 에베소 전도가 위력을 떨치게 되면서 에베소 사람들의 회심은 곧 이들의 생계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이로서 벌어진 일이 아데미 신전의 모형을 만들어 팔던 직공들이 들고 일어나 소동을 일으킨 사건이다. 바울의 에베소 전도가 얼마나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유사한 복음의 역사가 요한 웨슬리 목사를 통해 영국에도 나타난다. 1700년대 산업혁명과 함께 나타난 물질주의, 빈부의 격차, 향락문화로 상징되는 술집과 성의 타락으로 점철된 영국사회를 변화시킨 것은 국가의 정치나 제도가 아니라 요한 웨슬리 목사의 신앙운동 때문이었다. 술꾼이 회개하였고 술집이 문을 닫았으며, 거리의 여자들이 회개와 더불어 그리스도께로 돌아왔다. 복음의 능력이다.
바울의 에베소 전도는 수 많은 교회를 태동시킨다. 에베소교회 뿐만 아니라 아시아 일대에 골로새교회, 라오디게아교회와 히에라 볼리교회 등이 세워졌고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가 이 때 바울의 영향으로 세워졌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소아시아의 일곱교회는 에베소교회, 서머나교회, 버가모교회, 두아디라교회, 사데교회, 빌라델비아교회, 라오디게아교회다.
주님은 ➊에베소교회의 행위, 수고, 인내, 악하고 거짓된 자들에 대한 단호한 처신을 칭찬했으나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하며 ➋서머나 교회는 환난과 궁핍함 속에 있었지만 실상은 부요한 자라고 칭찬하신다. ➌버가모교회는 발람의 교훈을 쫒는 자들이 있으며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다고 책망하시며 회개할 것을 촉구하셨고 ➍두아디라교회는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에 대하여 칭찬하셨으나 우상숭배와 악행에 몰두하는 자칭 선지자 여자 이세벨을 용납하였다고 책망하시며 음란(우상숭배)한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행위대로 갚아주리라 하신다. ➎사데교회는 살았다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라는 선고를 내리셨고 ➏빌라델비아교회는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주님의 말을 지키며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다고 칭찬하신다.
➐라오디게아 교회에 대하여는 차든지 뜨겁든지 열심을 내고 회개하라 하신다. 안타깝게도 바울의 에베소 전도를 통해 불같이 일어났던 소아시아의 여러 교회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흔적만 남았으나 복음은 또 다른 교회를 통해 증거되고 있다.
17세기 죄와 타락으로 나락에 떨어진 영국사회를 복음으로 일으킨 웨슬리 목사는 “나는 감리교회가 이 땅에서 사라지는 것을 염려하지 않는다. 내가 정말 염려하는 것은 100년~200년이 지난 후, 감리교회가 영혼에 대한 사랑과 구원의 열정을 잃어버린 채 싸늘한 조직으로만 남아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교회다운 교회로 서야겠고, 주님께 칭찬받는 큰나무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이 시대, 세상을 변화시키며 이 땅에 세워지는 아름다운 하나님나라의 모형, 그 교회를 꿈꾼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