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주일 | 김승규 | 2013-07-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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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추감사주일 한국교회는 한 해의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 첫 번째 주일을 맥추절로 지키는데 전반기 삶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맥추감사주일이라 명명하여 지키는 것이다. 이모작을 하는 까닭에 ‘맥추감사절’은 보리수확, ‘추수감사절’은 쌀 수확과 관련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교회가 지키는 맥추감사절은 한국의 농경문화와 관련하여 절기의 토착화라고 할 수 있다. 보릿고개로 대변되는 가난했던 때, 배고픔으로 움켜쥐었던 배를 그나마 넉넉하게 채울 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보리추수다. 보리추수를 통해 여유를 갖고 가을 농사를 제대로 감당할 수 있었다면 보리추수가 가져다 준 삶의 여유는 작은 것이라 할 수 없다. 신앙인에게 감사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신앙인의 신앙지수를 체크하는 바로미터가 감사다. 이 것은 스스로 체크해볼 수 있다는 데 유익이 있는데 이 전보다 감사가 줄어들었음을 안다면 신앙의 침체 또는 병든 것이요 이 전보다 감사가 넘치고 기쁨이 있으면 신앙이 건강하다는 증거라 하겠다. 영국 크랜취 감독의 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어떤 사람은 자기의 가는 평탄한 길에 조그마한 구덩이만 있어도 벌써 하나님을 원망하고 사람을 원망한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의 가는 험하고 캄캄한 길에 조그마한 빛만 비추어도 하나님의 주시는 자비로우신 빛이라 하여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화려한 궁전에 살면서도 생이란 왜 이렇게 괴로우며 기쁜 일은 하나도 없느냐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오막살이에 살면서도 우리를 지키시는 하늘 아버지와 한없는 은혜와 사랑을 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이 있다.” 신앙은 곧 그 사람의 감사와 비례한다. 맥추감사주일을 이렇게 지키며 감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1. 마음의 예물로 감사하라.(신16:10) 우리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유대 남자들은 3대절기에 반드시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며 예배했는데 정성의 예물을 준비하여 나아갔다.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것이 신앙의 아름다운 표현이기에 목사의 삶은 절기를 중심으로 한 감사의 연속이라 할 수 있는데 성도들에게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2. 더불어 즐거워하며 찬송으로 감사하라. (신16:11) 무엇보다 즐거움은 함께 하는 것이요 감사는 모든 질병도 몰아낸다. 신6:11에서 하나님은 ‘객과 고아와 과부와 함께 즐거워하라’ 하신다. 함께 하는 즐거움은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감사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감사의 조건을 더하여 주신다. 천국은 기쁨과 감사의 찬송이 매 순간 하나님께 드려지는 곳이다.
주신 것에 대한 감사, 전반기 우리의 삶에 부어주신 은혜를 생각하라. 일상에도 감사하라. 감사할 것이 넘쳐난다. 맥추감사주일에 감사풍년이 들 수 있어야겠다. 큰나무교회 모든 가족들에게 여기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이 ‘여호와이레’(준비하심)의 은혜가 있기를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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