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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별도 있다. 김승규 201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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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fmc.onmam.co.kr/bbs/bbsView/12/3160822

이런 이별도 있다.
(2013.06.30)


3차 전도 여행을 끝마치고 귀로에 오르게 된 바울은 마게도냐의 성도들을 석달 간 돌아보며 격려한다.

마게도냐에서 드로아로 이동하고 다시 드로아에서 밀레도까지 내려온 바울은 45Km 떨어진 에베소에 사람들을 보내 장로들을 청한다. 오순절 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기 위해 여정을 재촉하였던 바울은 다시 에베소를 방문하지 못하게 될 것을 짐작하고는 인사와 권면 그리고 성도들을 부탁하기 위해 장로들을 청한 것이다.  바울은 순회전도자였다.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

유대인들의 핍박 때문에도 그리했고 바울을 머물게 하며 안정적으로 선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이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고린도와 에베소는 바울이 장기적으로 머물렀던 곳이라는 특징이 있는데, 바울의 2차 전도여행 중 고린도에 1년 6개월을 머물렀고 에베소에는 3차전도 여행 중에 3년을 머물렀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고린도에서 만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의 헌신 때문이다. 고린도에서도 자신의 집을 예배처소로 내놓았으며 에베소교회의 출발 또한 이 부부의 집을 거처로 시작되었다.

에베소 장로들을 향한 고별설교를 살펴보면 그가 얼마나 헌신적으로 에베소교회와 성도들을 섬겼는지 알게 된다.

그는 스스로 말하기를 겸손과 눈물로 성도들을 섬겼으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는 시험을 참았고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에게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바울의 헌신으로 말미암아 에베소의 사역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

에베소에서 고린도전서가 쓰여졌으며, 에베소교회는 물론 골로새교회, 라오디게아 교회, 히에라볼리교회등 소아시의 7교회가 이 때 바울의 영향으로 세워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베소교회의 사역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는 에베소 직공들의 소동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에베소는 아데미 여신상을 모신 우상의 도시였고 직공들은 여신상의 작은 모형을 만들어 팔아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었는데 바울의 전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게 되자 생계마저 위협받게 되었고 이들은 이 일로 인해 소요을 일으키게 되었던 것이다.

복음의 능력은 한 사람에게 시작되어 한 도시, 한 국가를 송두리째 변화시키기도 한다.

복음으로 뒤집어진 도시가 바로 에베소요 이 일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드려 헌신한 사람이 복음전도자 바울이며 동역자였던 실라, 디모데, 의사 누가 그리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있다.

에베소에서 일어난 이 놀라운 역사는 오늘도 계속된다.

에베소에서 일어난 일이 기적인가? 기적이요 하나님의 역사다. 우상숭배의 도시가 변화되었던 것은 오직 예수그리스도께 자신의 전 인생을 걸며 충성했던 바울이 그 중심에 있다.

고별설교를 마친 밀레도 현장은 이별의 눈물바다가 되었다. 사명 때문에 고난의 현장을 향해 걸어가려는 바울과 더 큰 하나님의 일을 알기에 지도자 바울을 보내 드려야 하는 장로들의 눈물은 하나님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으리라. 만남은 축복이다. 그러나 이별은 더 큰 은혜의 장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만남이 아름다웠는지는 이별의 현장을 보면 알 수 있다.

만남과 이별은 사역의 열매와 충성을 드러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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