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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김승규 201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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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13.06.23)



교회는 주일 낮 예배를 1부 9시와 2부 11시 두 차례에 걸쳐 드리고 있다.
공간의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11시 한 번에 드리면 쉽겠지만 나름 생각하는 것들이 있어 그렇게 하고 있다. 1부 예배를 드리는 첫 번째 이유는 학생들을 위한 예배시간으로 구별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 전 같으면 토요일에 학생부 예배를 드리고 주일에는 장년과 함께 대예배를 드렸고, 저녁예배는 학생 성가대들이 찬양을 했다. 학생부 예배를 따로 구별하지 못하여오던 차에 1부 예배라도 학생중심의 예배가 되게 하고 싶었다. 또 하나 주일예배를 생명처럼 드리고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는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출타하여야 할 경우의 분들은 1부 예배를 드리고 그도 아니면 새벽예배라도 드리고 다녀오시라는 의미도 포함된다. 덧붙여 주일 2부 예배 봉사자들이 맡은 봉사의 일 때문에 예배에 집중할 수 없다면 1부 예배를 드리고 봉사의 자리로 갔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그런데 인원이 많지 않다보니 2부 예배에 찬양대와, 방송을 담당하는 학생들이 결국, 1부와 2부 예배를 모두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도 벌어졌는데 나는 이러한 까닭에 1부와 2부 메시지를 다르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주일 낮 두 번 예배드리는 이 들을 위해 내가 해야할 최소한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인가 박 장로님과 김 장로님, 노 장로님 세분이 1부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또 종종 권사님들 중에도 출타하시는 것이 아님에도 1부와 2부 예배를 동시에 드리는 분들이 생겼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자리를 채우시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이른 시간인데다 인원이 적은 까닭에 냉냉해지기 쉬운 1부 예배에 활력을 불어넣고 마음으로나마 동역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성령의 새바람이 불어오기를 간구하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사명을 감당하고픈 마음과 지금이야말로 은혜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때임을 깨닫기 때문이다. 나의 목회 여정을 뒤돌아보면 담임이든 부교역자든지 지나온 교회들마다 은혜가 있어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를 거쳐 왔고 훈련받았다. 처음 밟은 삼남지역, 그리고 감리교 불모지인 땅에 염려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신실하고 좋은 동역자로 만나게 하시고 사역하게 하시는 것이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 시대 모든 교회에 나타나는 모습일지라도 큰나무교회만큼은 회복하여 교회의 롤 모델이 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모든 공 예배의 회복과 모이기에 힘쓰는 것이다.

시대를 거스르는 외침일까? 바쁘게 살지 않으면 죽을 것 같고 시대의 흐름에 도태될 것 같은 이 숨막힌 삶의 현장에서 예배를 위해 모이라고 하고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는 소리가 공허한 메아리처럼 되돌아온다.

새로운 생명을 낳기 위해 거친 급류를 헤치고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이 시대 세상 조류들을 거슬러 올라야만 살 수 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며, 한 영혼을 향한 구원 사역의 열매들을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시는데 있다. 예배의 영광을 회복하고 사명의 열정을 회복하라. 모든 공예배의 회복, 영광스러운 예배의 감격을 누리기 위해 오늘도 기도한다. 믿음의 선배들이 보여준 삶을 다시 기억하고, 젊은 세대들이 일어나야 한다. 예배를 위해 목숨 걸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전부를 드리라.

하나님께 우리 인생을 온전히 맡겨드릴 때 참된 행복, 영생의 기쁨이 가정과 인생전반에 풍성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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