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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우리 김승규 201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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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우리
         (13.06.09)


안디옥교회를 이야기할 때면 바나바와 바울을 빼놓을 수 없다. 예루살렘교회의 핍박으로 인해 믿음을 지키려는 이들이 유대전역과 소아시아 지역으로 흩어지게 되고, 흩어진 이들이 안디옥에서도 믿음으로 전도하므로 무리들이 많이 모이게 되었다는 소식에 예루살렘교회는 바나바를 급히 파송하여 안디옥 교회의 태동을 돕는다. 바나바는 안디옥교회의 기초를 놓는데 큰 사명을 감당했다. 바나바는 구브로 출신의 유대인으로 성경은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고(행11:24) 하며 행4장에서는 자기의 밭을 팔아 내놓은 헌신에 대하여도 기록한다. 기독교인의 핍박에 앞장섰던 바울이 회심하여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에도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며 진정성을 의심할 때 바나바는 바울의 신앙과 그의 탁월한 능력을 알아보았으며 의심하는 사람들 앞에 바울의 대변인으로 그를 사역의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다. 바나바와 바울은 환상적인 파트너였으며 안디옥교회의 기둥과 같은 사역자였으고 안디옥교회의 파송으로 소아시아 1차 전도여행을 함께 한 동역자였다.

그랬던 두 사람이 심하게 다투고 서로의 각자의 길로 가기로 결정한다. 1차전도 여행 도중 집으로 돌아가 버린 조카 마가를 바나바는 데리고 가길 원했고 바울은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는 입장으로 대립한 것이다. 마가를 데리고 가는 문제가 본질적인 문제도 아닐뿐더러 조금씩 양보하면 쉽게 타협할 수 있을 듯 한데 두 사람은 갈라서고야 마는데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두 사람의 성품과 기질은 대조적면이 있다. 바나바가 온유하고 따뜻하며 차분한 사람이라면 바울은 단호한 사람이요 옳고 그름에 분명한 강직한 성품이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닐뿐더러 오히려 하나되는데 수월한 면이 있다. 강한 사람끼리는 부딪치지만 서로 다른 성품의 사람들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훌륭한 파트너로 일하기 쉽다. 이 때껏 두 사람은 그렇게 일해 왔다. 추론해본다면 바울은 1차여행중 돌아가 버린 마가에게 마음이 닫힌 상태였기에 바나바의 의견에 강력하게 반대했고, 바나바는 자신의 조카이기도 한 마가를 용납하지 못하고 있는 바울에게 섭섭한 마음은 물론 자신의 의견이 묵살당했다는 생각에 더 강하게 대립했다. 미묘한 입장 차이는 서로의 오해와 대립을 가속화시켰고 결국 두 사람은 등을 돌리고 만다.

이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사람들의 특성은 저마다 독특하며 다른데 지역별로도 충청도 사람이 다르고, 경상도 사람이 다르며, 전라도 사람이 다르고 서울 사람이 다르다.

타고나는 육체적 기질을 분석한 이제마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네 가지 사상체질로 분류하기도 한다. 체질에 따라 성품이 다르게 나타나고 육체의 질병도 다르게 나타나며 같은 병일지라도 다르게 치료해야 한다는 의학사상을 남겼다.

하나님은 우리를 저마다 독특하고도 존귀하게 그리고 위대하게 지으셨으며 다른 우리들을 아름답고도 복되게 사용하신다. 나와 다른 사람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것은 성숙한 믿음의 시작이다. 서로의 의견이 갈리고 대립할 때 이 것이 본질인지 아닌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인지 아닌지를 먼저 생각하라.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과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은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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