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 | 김승규 | 2013-0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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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라! A,W 토저 목사는 성경에 나타난 인간의 신앙 사이클을 3대로 분석한다. 신앙적 부흥을 경험하는 1세대, 부모의 신앙을 따라가려는 2세대, 세상에 물든 3세대다. 3세대에 와서는 사실상 세상에 점령당하여 무늬만 크리스챤처럼 된다는 것이다. 이 때 동시대 사람들의 영적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는 세 새대가 일어나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열정을 타오르게 하는데 새로운 신앙 세대의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성경에 나타난 믿음의 사이클을 세대별로 잘 분석했고 여기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 잣대를 성경속의 선민 이스라엘이 아닌 제3세계 유럽이나 미국, 선교 130년을 향해 가는 한국적 상황에도 대입할 수 있는 분석일지는 의문이다. 십 수년전부터 신앙위기를 부르짖었지만 근자에 한국교회는 위기가 아니라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영적 무감각의 시대에 깨어있는 신앙인들의 기도가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그들의 기도제목은 선교한국으로 쓰임받게 하신 하나님의 촛대를 옮기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깨어있는 이들은 에베소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다.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 촛대를 옮기리라.’(계2:5) 한국교회를 향한 세상의 비판과 시선을 말하지 않더라도 깨어나야 할 때이다. 이런 저런 자기 변명을 통해 이해되는 시기도 지났다.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더 엄격한 기준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너무도 마땅한 일이다. 거룩한 삶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다면 우리의 삶은 세상이 요구하는 것을 충족시키고도 세상이 함부로 할 수 없는 영적 권위속에 세워졌을 것이다. 세상의 시선은 한마디로 ‘너희와 우리가 다를게 뭐냐?’는 것이다. 세상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할 교회와 성도들에게 쏟아지는 이 비평은 하나님의 마지막 경고이기도 하다. 신앙이 이 땅에 들어온 후 나타난 3세대와 4세대들은 선민 이스라엘의 신앙3세대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믿음조차 없었던 이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그나마 신앙의 옷을 입었던 신앙 3세대들은 세상 물결에 휩쓸려 색깔을 잃어버리고 있다. 세상의 새로운 변화와 건강함을 지탱해주어야 할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어버리고 성도가 거룩함을 잃어버리자 세상은 즐거움을 가장한 어둠의 세계가 되었다. 젊은이들의 방종과 성적타락, 장년세대들의 탈선과 가정의 붕괴, 세대간의 깊어가는 갈등, 설명할 수 없는 흉악범죄등은 이 시대의 참혹한 단면들이다. 한국선교가 시작된지 129년에 복음의 불모지를 향한 선교대국이 되고 세계열강과 어깨를 겨루는 경제대국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이 나라 이 민족을 쓰시려는 하나님의 은총이었다. 교회가 세상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교회와 영적 지도자들, 우리들의 영적 무감각이다. 기회는 많지 않다. 하나님께서 촛대를 옮기는 순간 우리의 미래는 없다. 이문열의 소설 제목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지만 그 때에는 날개없이 추락하는 민족이 되고 역사속의 변방으로 전락될 것이 자명하다. 인내하시며 참아보시는 하나님 앞에 재를 뒤집어 쓰고 마음의 옷을 찢으며 간절히 무릎 꿇어야 하고 통곡해야 한다. 사는 길은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밖에 없다. 자기욕심과 세상 방법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앞으로 돌아와 순종해야 한다.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는 그 날을 꿈꾸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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