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목회? | 김승규 | 2013-0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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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목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바쁘다’는 것과 ‘빨리 빨리’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기 시작했다. 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한국 경제, 문화 발전의 원천이라고도 말하고, ‘쌍둥이도 세대차이가 난다.’ 는 우스개 소리는 이 시대를 정확하게 꼬집는 조크이기도 하다. 그만큼 빠르고 변화무쌍한 디지털 시대를 살아야 하는 장년세대들의 고충과 ‘바쁘다’를 외치며 달려가지 않으면 뒤쳐질 수밖에 없는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고 있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고단함 또한 만만치 않다. 교회는 여전히 아날로그 시대를 살고 있다. 시대에 맞게 복음의 도구를 새롭게 해야 하고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어떤 것이든지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과거 교회의 기독문화가 세상문화를 선도하던 시대가 있었고, 청년들은 물론 학생들과 어린이들까지 교회로 교회로 몰려 왔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직시해야 할 것은 한 번 뒤집힌 이 시대의 흐름을 역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우리에게는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또 다른 방법을 사용하시지 않는 한 그럴 수밖에 없는데 하나님께서 이 시대와 사회를 만지실 때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긍휼히 여겨주십사 엎드리는 일 밖에는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무슨 말인가? 세상의 모든 경제적인 풍요와 문화의 흐름이 인간의 욕심을 따라 흘러가는 때에 인간의 오만과 죄는 극에 달하게 되고 하나님의 손이 개입하는 때가 오면 심판과 징계가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급격히 몰아닥치는 디지털 시대에 나는 아날로그 신앙운동을 펼쳐야겠다고 결심해본다. 속도를 늦추고 오늘의 시대를 있게 한 기도의 선각자들의 소리를 들으며 하나님 중심으로 우리의 신앙으로 돌이켜야 할 때이다. 1. 모이는 일로부터 시작하라. 모이는 일의 기본은 예배다. 언제부터인가 신앙한다고 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조차도 주일 예배로 끝을 내고 있다. 눕고 싶고 저녁시간에 다가오는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것 들을 끊어내고 하나님 앞에 나오라. 모든 공예배와 CM모임이 우리 삶의 중심에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가치있는 것임을 아는 자가 되라. 하나님이 전부요,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예배가 우리의 중심이어야 한다. 2. 무릎꿇는 일로부터 시작하라. 낙타는 앞 다리부터 무릎꿇는 자세요, 뒷다리 또한 사람의 무릎꿇는 자세로 앉기에 종종 기도를 낙타무릎에 비유한다. 기도하는 일이 우리의 일상이 되게하면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함을 받는 자가 될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에 모시는 일이다. 3. 말씀의 인도함을 받으라. 새벽 성경통독 60일, 속독이든 정독이든 최소 1년에 한 번 성도들과 함께 성경 1번을 읽으려고 한다. ‘가라하면 가고, 서라하면 서는 일’ 그 것은 말씀의 인도함을 받는 일이다. 이토록 밝고도 선명하게 그리고 시원하게 우리 인생길을 알려주는 것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예배로 한 번 더 모이라 하고,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말하며, 말씀의 인도함을 받아야 한다고 외치는 것은 신앙의 본질을 붙잡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 것이 거꾸로 가는 목회라고 말한다해도 나는 여기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있고 살 길이 있으며 참된 행복과 우리가 붙잡아야 할 영원이 여기에 있음을 믿는다. 하나님은 우리의 전부이시며 모든 것이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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