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 | 김승규 | 2013-0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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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은 소망교도소의 주춧돌이 된 이상춘 장로의 삶과 신앙이야기다. 1939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고 이상춘 장로는 고등학교를 어렵게 졸업한 후 고향에 있는 절에 들어가 주경야독한 끝에 1960년 보통고시에 합격, 교도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다. 주변의 권유로 37세의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2주만에 장티푸스에 걸려 사경을 헤매다 전주 예수병원 원목의 간절한 기도로 치유받은 후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데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그가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하게 된 것이다. 그는 일평생 재소자들의 교정사역에 헌신했다. 범죄자가 되어 교도소에 들어와 복역하는 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그들의 앞길을 축복했다. 또 다시 범죄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사회의 현실을 아파했고, 재소자들이 새 사람으로 거듭나 새로운 인생길을 열어 가는데 힘을 보태고자 애썼다. 그는 이름없이 빛도 없이 자신의 전부를 나누어준 사람이다. 가난한 살림에도 재소자들을 위해 자신의 월급을 다 쓰며 집에는 한 푼도 가져오지 못한 날이 부지기수인 그는 ‘바보교도관’이라 불리울만했다. 1995년부터 기독교계에서 준비한 여주 소망교도소의 설립과 시범운영에 적극 참여하였고 2010년 소망교도소의 정식 개소식을 눈으로 보고 10여일만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이상춘 장로는 소망교도소 시범운영을 위해 매일 여주로 출퇴근하던 때에 간암말기 3개월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았지만 “하나님, 고쳐 쓰시옵소서, 아니면 이대로 쓰시옵소서, 그것도 아니면 데려가옵소서”하고 매일 여주 교도소로 출퇴근하며 재소자 전도에 남은 시간을 전념했고 말기간암을 판정받은 후 5년을 더 사셨다. 이상춘 장로 뒤에 아내 정갑연 권사가 있다. 청렴결백한 공무원이요, 남 돕기 좋아하는 이상춘 장로로 인해 그의 집에는 쓸만한 가전제품 하나 없었고 세 딸을 공부시키기 위한 수고는 전적으로 정갑연 권사의 몫이 되었는데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행상을 하여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편으로 사랑을 표현할 줄 몰랐던 이상춘 장로는 “이 사람이 바깥사람이고, 내가 안 사람이요”라고 아내를 소개했다한다. 그렇게 아내의 수고를 인정하고 고마워했던 것이다. 그는 교도소에서 일하는 보통 직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송된 특별한 선교사였다. 소망교도소 교정교육의 일환이었던 아가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수 많은 재소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고 변화되었다. 이들의 변화는 온전히 예수님처럼 자신들을 섬겨준 이상춘 장로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의 삶을 기록한 책이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에 의해 출간되었다. 2007년 전국 신학대학원생들 연합집회 후 전도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도중 한 전도사가 질문을 했는데 “정말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 목사님 교회에 있기는 한가요? 라는 질문에 생각할 것 없이 떠오른 분이 이상춘 장로였고 그의 소천이후 그의 삶을 묻혀 두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책으로 출간을 하게 되었단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 목사님 교회에 있기는 한가요?’라는 질문이 그 누군가에 하는 질문이 아니라 ‘너는 죽고 예수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내 자신에게 들려지는 것은 왜일까? 이상춘 장로와 정갑연 권사의 삶을 통해 신앙으로 사는 삶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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