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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를 다녀와서 김승규 201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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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를 다녀와서

10박 11일의 일정의 성지순례를 마쳤다.

성도들의 기도덕분이 아닐 수 없다. 나름 걱정되었던 아내도 무리없이 여행일정을 잘 소화했고 여행 내내 하나님 주시는 은혜가 충만했다. 빡빡한 것을 넘어 무리라고 염려했던 시간들이 오히려 감사로 마무리 됨이 얼마나 기쁜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인천공항에서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이집트의 카이로까지 15시간 비행을 했고, 오전9시부터 점심시간까지 피라미드, 스핑크스를 보고 시나이 반도까지 버스로 10시간을 이동했다. 한 밤중이라 할 수 있는 새벽1시 시내산 숙소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식사를 하고 2시에 모세가 십계명을 받았던 2285m의 시내산에 3시간을 걸어 올라 시내산에서 예배를 드렸다. 힘들게 올랐던 만큼 기쁨과 감격이 온 몸을 적셨고 동터오는 아침 찬란한 햇살을 바라보며 하산하니 오전7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우리는 시내산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타바 국경에 위치한 이스라엘을 거쳐 요르단까지 이동하여 이튿날 계속될 일정을 준비하였는데 이 날에야 비로서 잠다운 잠을 잤으니 꼬박 이틀을 비행기와 버스에서 잠을 자고 시내산까지 올랐던 것이다.

 

금번 여행에 특별한 감사가 있다면

첫째는 가이드를 통한 감사다.

성지순례는 어떤 가이드를 만나는 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런까닭에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 이 네 곳의 가이드 모두 다 훌륭했다. 이들은 모두 다 최선을 다해 섬겨주었고 성지를 따라가며 성경을 이해하고 배우는데 큰 밑그림을 그려주었다. 특히 이스라엘 가이드는 말씀을 따라 사는 일에 큰 도전을 주었고 무디어진 우리의 신앙을 채찍찔하는 일에 더 없이 탁월했다.

둘째는 숙소와 식사에 대한 감사다.

아마도 해외 여행중 가장 힘든 부분이 있다면 식사문제다. 10번중 7번은 현지식사였지만 모두들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고 그 어려운 한식도 곁들여져 지치기 쉬운 육체의 피곤을 이겨내며 여행할 수 있게 했다. 또 잠자리가 불편하다면 여행이 불편할 수 있을텐데 이런 면에서도 금번여행은 무난했다고 할 수 있다. 금번 성지순례를 위해 애를 쓴 여행사의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에 서로 만족하는 여행이 된 듯 하다.

사실 이 두가지 감사는 표면적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은혜가 우리의 가슴 깊은 곳을 적셨고, 신앙의 삶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960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로마를 상대로 3년간 항거했던 맛사다 유적지,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히틀러에 의해 학살당한 6백만의 유태인을 기억하기 위한 야드바쉠 기념관에서는 이스라엘의 처절한 역사와 아픔이 느껴졌다. 갈릴리 중심으로 사역하셨던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던 시간들,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따라 걸었던 골고다 언덕길 여정은 목회자 이전에 예수님의 제자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였으며 죄인을 사랑하여 우셨고 죄인을 위해 죽으셔야 했던 주님처럼 살고, 주님의 눈물이 내 눈에서도 메마르지 않게 해주시기를 기도하며 떨어지는 눈물을 닦는 시간이 되었다.

금번 여행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여행에서 돌아오기까지 기도의 줄을 놓지 않았던 성도들께 감사드린다. 처음부터 이 여행을 계획하시고 준비하셨기에 금번 여행은 더 풍성했고 더 은혜가 넘쳤음을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몇 번 더 성지순례의 기회가 이른 시간내에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살아있는 말씀, 생생하게 들려지는 말씀의 선포를 위해서도 성지순례가 더 없이 귀한 시간임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다음 번 성지순례는 성도들과 도전해보고 싶다. 갈릴리 선상위에서, 가버나움의 동산에서 말씀하시는 주님을 다시금 만나고, 넘어지고 쓰러지며 물과 피를 다 흘려야 했던 십자가의 길을 성도들과 함께 걸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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