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Well-being | 김승규 | 2012-11-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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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Well-being
웰빙(well-being)이란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여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이후의 일이라고 한다. 국어사전상에는 ‘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나 행동을 말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영어사전에서는 복지, 행복, 안녕을 뜻하는 단어로 규정한다. 가난하고 궁핍했던 시절 잘살기만 하면 넉넉하고 행복하며 편안할 줄 알았다. 잘 살아보기 위해 자녀들을 공부시켰고 허리띠를 졸라맸으며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이 우리네 부모들이다. 한국사회와 같이 급격한 변화의 역사를 경험한 민족과 나라는 없었다.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풍요로운 시대, 30년전 만해도 꿈꾸기 어려웠던 번영을 구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조바심을 갖는다. 더 바쁘게 살아야 할 것 같고 경쟁의 챗바퀴속에 자신을 내어맡긴다. OECD국가 중 술 소비량 1위, 자살율 1위라는 오명은 이러한 시대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때에 불어 닥친 웰빙의 바람은 사람답게 살고 싶어하는 인간본연의 욕구표출이라 할 수 있다.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질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뿐 아니라, 직장이나 공동체에서 느끼는 소속감이나 성취감의 정도, 여가생활이나 가족간의 유대, 심리적 안정 등 다양한 요소들을 웰빙의 척도로 삼는다. 몸과 마음, 일과 휴식, 가정과 사회, 자신과 공동체 등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상태가 웰빙이다. 작년 한 때 보건복지부의 암검진 광고가 시내 곳곳에 세워진 광고판에서 볼 수 있었다. 여자들의 건강관리편에는 세 명의 아리따운 여자들이 요가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 여자가 먼저 새침한 얼굴로 자랑하듯 “채식 위주로 바꿨더니 몸이 가벼워”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다음 여자는 그 정도 쯤이야 하는 표정으로 “채식, 난 채식도 유기농만 먹어”하며 잘난체를 한다. 세 번째 여자는 한 술 더 떠 “유기농? 난 직접 재배해서 먹어”라고 말하는데 이 때 가수 조갑경씨가 지나가며 “그런데 암 검진은 받으셨나 몰라” 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남자들의 건강관리 편에는 헬스장에 세 명의 남자가 런닝 머신을 뛰며 땀을 흘리고 있다. 한 남자가 “요즘 담배를 끊었더니 몸이 가뿐해”라고 말한다. 두 번째 남자는 “난 5년 전에 끊고 주말에는 등산을 다녀”라고 말하고 세 번째 남자는 “난 담배를 피운 적도 없고 주말에는 등산, 출퇴근은 자전거야”하며 자신의 건강관리에 대하여 자랑을 하는데 이 때 가수 홍서범씨가 “그런데 암 검진은 받으셨나 몰라”라고 말한다. 광고의 결론은 가장 좋은 건강관리는 암 검진이라는 것이다. 재미있게 만들어진 암 검진 공익광고 속에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단면을 보는 듯한데 이 시대 웰빙의 삶이 자기중심, 가족중심이라는데서 학자들이 연구한 진정한 웰빙과는 거리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첫째 그리스도인의 웰빙은 하나님과의 관계 맺기에 있다 . 둘째, 그리스도인의 웰빙은 더불어 사는 삶에 있다. 그러고보면 그리스도인의 웰빙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요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것으로 규정된다. (마태 22:36~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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