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하는 일인가? | 김승규 | 2011-1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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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하는 일인가?
노아는 산 꼭대기에 방주를 짓기 시작했다. 배는 바닷가에 지어야 하는데 산 꼭대기에서 짓고 있으니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어느새 그들은 노아를 미친 노인네로 몰아가고 있었다. 노아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고 그들은 장성하여 다 가정을 이룬 자식들이었다. 그 중에 함은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너무 듣기 싫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자신의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함은 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니, 모든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비웃어요. 아버지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고 말이예요. 정말 들을 때마다 화가 나고 나야말로 미칠 것만 같아요.“ 노아의 아내요 세 아들의 어머니는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는 함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가 하시는 일은 기도하고 하는 일이다.” 아들 함은 더 이상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이런 내용의 글을 어느 작가가 썼다 한다.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화가 나고 때로는 부끄럽기도 하며 나와 직접적인 연관을 가질 때에는 도망하고 싶기도 한 일들 말이다. 나의 부모, 나의 친구,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할 때 그 당황스러움이 얼마나 크겠는가?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되지 않고 용납이 되지 않는 일일지라도 그 것이 기도하고 시행하는 일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최소한 그 사람을 잃는 잘못을 범하지는 않으리라. 만일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내가 감당해야 한다면 어떨까? 만일 그 일을 위해 기도하고 그 일을 시행하는 자가 된다면 하나님을 놓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는 않으리라. 모든 일에는 기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일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우리는 자문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일이 기도하고 시행하는 일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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