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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웃을 축복하라! 김승규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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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fmc.onmam.co.kr/bbs/bbsView/12/3160780

우리의 이웃을 축복하라.

교회가 처음 시작될 당시 주변 환경이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현재 교회건축현장은 주택가 한 복판이나 다름없다. 과연 건축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는지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5층의 건물이 골목안에 지어지는 것에 대하여 기쁘게 찬성할리 만무하기 때문이었다. 건축을 시작하면서 주변 이웃들에 과일을 준비하여 돌리고 편지를 써서 양해를 구하였더니 의외로 선뜻 협조하겠다 하여 어렵지 않게 건축이 시작될 수 있었다.

20여일간 3동(교회, 주택2채)의 건물철거가 있었고 근 4개월 가까이 진행된 건축공사로 건물외형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참아주던 이웃들이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건축중에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가지고 옥신각신하는 일들이 벌어진 것도 사실이다.

전화를 받고 달려간 것이 여러 번이지만 목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조금만 더 참아 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문제점은 최대한 고쳐나가겠다는 말 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협조를 가장 먼저 약속했지만 건축시작 한 달이 채 못되어 빗발치듯 항의하던 인접주택 아주머니가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고 한다. 자신의 집은 다른 이에게 세를 주고 이사를 한 것 같다. 낮에는 자고 밤에 일하는 까닭에 매일 매일 들려오는 건축현장의 소리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일주일 전에는 한 집 건너 위치한 아주머니의 불편한 항의를 들어야 했다. 주택의 하수구가 막혔는데 교회건축공사 때문에 생긴 것 같다는 시청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생긴 일이다. 아무리 살펴도 교회문제가 아닌 듯 한데 100% 전적인 교회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단정짓고 말하는 까닭에 그 어떤 설명도 소용이 없었다. 건축현장에 따졌더니 교회문제가 아니라고 했다하여 단단히 화가 났던 것이다. 몇 일 후 건축현장의 반장님이 하수구를 점검하고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주어 오해를 풀 수 있었다. 그들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얼마나 불편할는지 짐작이 간다. 어찌되었든 교회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큰 빚을 지게 된 것이 사실이다.

교회라는 공간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그런 까닭에 주차의 문제, 소음의 문제등으로 이웃들과 마찰을 빚는 교회들이 많다. 교회가 이웃을 섬겨 감동을 주고 호의적인 반응들을 이끌어 내는 것은 구원의 방주로 세워진 교회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마땅한 일들이다. 이웃은 함께 더불어 사는 이들 일 뿐 아니라 구원의 대상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품고 기도하며 예수님처럼 섬기고 사랑해야 한다.

앞으로도 교회는 3개월 동안 내부공사가 진행되어야 한다. 건축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는 동시에 우리의 이웃을 위해 진심으로 축복하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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