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 그리스도인 | 김승규 | 2011-05-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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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 그리스도인 서울의 지하철역 이름들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가장 싸게 지은 역은 '일원'역,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마다 바빠지는 역은 '중계'역,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은 '방학'역, 앞에 구정물이 흐르는 역은 '압구정'역, 양치기 소년의 주인공이 사는 역은 '목동'역, 길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모여 있는 역은 '미아'역이란다. 이런 이야기야 웃자고 만들어 낸 것이지만 사람이름이든 지역 이름이든 이름이 갖는 의미는 생각 이상으로 크고 중요하다.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으로 살다간 사람들의 이름과 행적을 열거하고 있다. 히11:4은 "그들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말하느니라"고 기록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름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에는 뜻을 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조금 더 세밀히 살펴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름에는 사건을 담고 한국 사람들의 이름에는 소망을 담는다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부르시고 믿음의 조상으로 삼겠다고 하신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바꿔주시는데 '아브람'(존귀한 아버지)에서 '아브라함'(열국의 아버지)이라 명명하셨다. 이삭의 두 아들 에서와 야곱도 마찬가지다. 에서는 '붉고 전신이 털옷 같다'는 의미이고 야곱은 '발꿈치를 잡았다.'(약삭빠른)는 의미다. 아이의 특징과 태어날 때의 특이사항 등을 담아 이름을 지은 것이다. 그래도 이런 이름들은 들어줄만하고 그래도 불러줄 만하다. 엘리 제사장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불신앙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며 살다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죽게 된다. 이 때 비느하스의 아내는 임신중이었고 비극적인 소식을 들은 후 아들을 낳았는데 그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다.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는 뜻이다. 이름을 그렇게도 지을 수 있을까 싶다. 사건을 담아 이름을 짓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은 소망을 담아 짓는다. 간혹 낯설고 어색한 이름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부모의 소망이 담긴 이름이 대부분이다. 전도서 7장 1절에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라고 기록한다. 이 세상에는 이름값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예수님은 '구세주'라는 이름대로 인류의 구원자로 오셔서 십자가에 인류의 죄를 대속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 중 가룟유다는 '하나님 찬양'이라는 아름다운 뜻을 가진 이름이지만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은30에 팔아넘긴 반역자로 오명을 남긴 인생이 되었다. 이 시대 진정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사는 신앙인들이 많아져야겠다. 이름에 걸 맞는 신앙인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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