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혜의 결혼을 앞두고 | 김승규 | 2011-05-20 | |||
|
|||||
선혜의 결혼을 앞두고 결혼에 대한 가치관도 많이 바뀌어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도 옛 이야기가 되었고 연상 연하도 이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낯설게 생각되어지는 국제결혼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금주 토요일 5월 21일 사보이 호텔에서 선혜가 결혼식을 올린다. 선혜의 결혼소식을 들었을 때 기쁜 마음보다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든 것이 사실이다. (?) 젊은 청년이 많지 않은 교회에서 교회학교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청년교사요, 또 찬양대의 멤버로 섬기는 까닭에 순간 교회가 먼저 떠올려진 것이다. 너무 이른 것 아닌가? 벌써 결혼할 나이인가? 싶어 생각해보니 선혜가 벌써 26살 이다. 목사들의 이기심(?)은 교회의 형제나 또는 자매들이 결혼하여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한 사람을 교회로 데리고 오기를 고대하고 그렇게 될 때에 기뻐한다. 수원에 있는 이전 교회에서 부교역자 10년의 생활동안 한 청년을 중매하여 교회로 이끌어 온 일이 있었다. 노총각, 노처녀의 만남이고 자매를 데리고 온 결혼이었기에 담임자가 몹시도 좋아하는 것을 보았다. 10년 동안의 다른 어떤 수고보다 한 사람, 자매를 중매하여 가정을 이루게 하고 교회로 데리고 온 것이 담임자에게 가장 큰 기쁨과 충성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다. 목사는 떠나보내는 것에 익숙치 않다. 그래서 서운한가보다. 선혜에게 "떠나는 대신 두 사람은 채워 놓고가야 돼!" 라고 말하는 것도 손해보지 않겠다는 목사의 괜한 심통이다. 결혼에 대한 숱한 이야기들 중 "결혼은 해도 손해고 안해도 손해" 라는 이야기도 있다. 정말 그런가? 아니다. 믿음의 사람들에게 "결혼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하나님께서 짝을 이끌어 가정을 이루게 하셨고 가정은 하나님이 만드신 가장 작은 단위의 사회이기 때문이다. 선혜를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주며 어여쁘게 양육한 조정숙 집사만큼 떠나보내는 아쉬움이 큰 사람이 있을까? 선혜를 위한 기도를 쉬지 않았던 박두아 권사님 또한 눈물로 보내게 될 듯 싶다. 이 것은 슬픔이 아닌 기쁨과 감사 그리고 대견함에서 오는 눈물이다.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은 이제 장성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인생의 첫 단추를 채우려고 하는 선혜를 위해 주의 이름으로 빌며 축복하라.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두려움과 부담감을 내려놓고 주님의 동행하심을 바라보며 환한 웃음으로 걸어가도록 격려하라. 하나님의 사랑과, 특별한 은총의 빛이 선혜위에 그리고 선혜가 이루게 될 가정위에 환하게 비추어 주시기를, 조 집사님을 위로해주시기를 기도한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