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따라 걸어보자. | 김승규 | 2011-04-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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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따라 걸어보자.
봄의 전령사로 피어나는 꽃들은 매화, 산수유, 개나리, 목련, 진달래 그리고 벚꽃등이 아닐까 싶다. 그러고는 완연한 봄이다. 벚 꽃은 그렇게 봄의 서막을 열어 젖힌다. 우리는 주일 오후 팔용산 자락에 고즈넉이 자리잡은 작은 호수를 찾아간다. 이전 마산시민의 상수원으로 쓰임받고 퇴역한지 오래지만 지금은 통합 창원시민의 마음의 안식처로 자리 잡아 오고가는 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곳이다.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걸을까? 만만하게 보고 찾았다 한들 무어라 하겠는가? 걸어보자, 호수를 만나기까지 작은 오르막들은 삶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할 것이다. 호수를 만날 그 때쯤이면 가슴 한 켠으로 밀려오는 호수의 싱그러운 내음을 들이마시고 쌓였던 삶의 찌끼들을 다 토해내버리라. 아직 을씨년 스럽게 보일지라도 팔용산이 주는 또 다른 매력과 팔용산 품에 안긴 호수가 주는 깊이있는 감동은 걷는 자들에게만 주는 은혜일 것이다. 해마다 어김없이 피고 지는 꽃들의 노래, 앙상하게만 보였던 나뭇잎들이 고개를 내밀어 우리들을 반기지 않는가? 우리 인생가운데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짚어보라. 사랑하는 가족,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로 울타리 쳐주시며 우리의 삶에 복의 복을 더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고 호흡하는 시간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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