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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유자 성도의 장례를 마치며 김승규 201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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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유자 성도의 장례를 마치며 


지난 14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故 노유자 성도는 노건래 장로의 육촌 누님이다. 교회에 나오고픈 마음의 소원이 있었으나 질병으로 인해 나오지 못하시고 자녀들을 위한 헌금을 여러번 제단에 드렸던 분이다.

나는 집에서 투병중이시던 노유자 성도를 꼭 두 번 찾아가 기도를 해 드린 것이 전부다. 말하는 것에 장애가 나타나고, 앉아있는 것 조차 힘든 중에도 맑은 웃음으로 맞아주셨던 노유자 성도를 위해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께서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회복 시켜주시기를 기도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故 노유자 성도의 생은 순탄치 않았다. 일찍이 남편을 잃고 어린 자녀들을 바라보며 저들이 장성하기까지 수고하며 땀 흘려야 했던 그 세월이 만만치 않았음은 누구든 짐작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자녀들도 장성하여 이 모든 수고와 고생이 끝날 때 쯤 되었다 싶을 때 넘을 수 없는 마지막 인생 고개를 만났으니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얼마나 한탄스러웠을까?

故 노유자 성도에게는 큰 딸 영미씨와 둘째인 영하씨 그리고 아들 성수씨가 있고 큰 딸 영미씨는 결혼하여 귀엽고 똘망똘망한 아들 이경규가 있다. 故 노유자 성도의 인생만 힘들었던 것은 분명 아닐게다.

자녀들의 삶도 마찬가지 였으리라. 아버지의 빈 자리를 고스란히 몸으로 이겨내며 자라야 한 세월은 저들을 강하게도 했겠지만 마음 한 켠에 생채기를 남겼을 수도 있다. 인생은 60부터라는데 어머니의 투병 생활과 60인생을 안타깝게 마감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머니의 인생, 자신들이 걸어가야 할 인생길에 또 다른 의문을 품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인생길에 일어난 모든 일에 답을 줄 사람이 있는가? 어쩌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문제로 인해 신음하며 걸어간다.

중요한 것은 어찌되었든 되어진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걸어가는 가에 따라 또 다른 미래가 결정되는 것만은 틀림없다.

하나님께서 은총으로 함께 하시리라 믿는다. 또 저들이 지나온 인생 길에서 얻어지고 자리잡은 삶에 대한 성찰이 고난의 인생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붙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가난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가난한 자의 심정을 헤아리기 쉽지 않고, 고통의 터널을 통과하지 않은 사람은 크나큰 삶의 문제로 절망하는 이들의 진정한 위로자가 되기 쉽지 않다. 이들의 인생굴곡이 컸던 만큼 아픔속에 걸어가는 사람들의 위로자가 되고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외치며 격려하는 인생을 걸어가게 되리라 믿는다. 오랫동안 누님 가정을 위해서, 조카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노장로님의 기도가 열매맺기를 간구하며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보는 인생들이 된다면 그 것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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