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겸손하라 !

일본만큼 천재지변에 잘 준비된 나라가 없다한다. 모든 사회기반시설은 물론 이거니와 주택도 엄격한 내진 설계에 의해 지어진다.

매년 사람들이 잘 느끼지 못하는 정도의 지진까지 합한다면 헤아릴 수 없는 지진이 발생하고 후지산을 비롯한 활화산들의 끊임없는 활동과 폭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동남아인근 해역에서 생성되어 올라오는 태풍들은 일본 전역에 정면으로 와 부딪치기 때문에 일본은 천재지변에 대비하는 일들이 잘 훈련되어 있다. 해저지진 후 발생하는 해일을 쓰나미라고 하는데 이 용어가 일본어에서 왔다는 것을 보아도 일본이 얼마나 자연재해에 노출되어 있는가 알 수 있다.

어제 일본 동북방 해저에서 진도 9.0의 지진이 있은 후 몰려온 쓰나미가 일본 전역을 덮쳤다. 실종자와 사망자가 1,300명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가 있은 지 얼마되지 않아 수만명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또 일본의 각 방송국에서 촬영한 해일 동영상을 보면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불과 수 분만에 도시가 사라져 버리는 모습을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아이티 지진보다 20배 이상의 강력한 지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가 덮친 일본 북동부 해안도시들은 그야말로 초토화되고 말았다. 
세계 1, 2등을 다투는 경제대국이요 첨단과학을 주도하며 훈련과 방비가 가장 잘 되어 있는 나라와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생각하면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의 무력함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에 들어와 유난히 잦은 강력한 지진과 화산폭발, 태풍, 홍수, 폭설,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까닭에 바짝 바짝 타들어가는 아프리카의 대지와 굶어 죽어가는 수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어떤 이는 이 것을 말세로 설명하려고 한다. 곳곳마다 기근과 지진, 자연재해가 있을 것이라는 성경을 인용하여 지금이야말로 마지막 때라고 하는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인간의 욕심과 산업발달에 따른 오염의 결과로서 자연의 역습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것을 방치할 때의 결과는 자멸이라고 경고한다. 어느 것이 맞고 안 맞고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신앙의 눈을 떠 우리 인생들을 향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할 것이다. 온 우주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섭리하심을 우리는 감히 헤아릴 수 없다. 그런까닭에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을 간구해야 하고 한 없이 작고 미약하기 짝이 없는 피조물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겸비하여 엎드리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구하며 살아야 한다.

절망과 슬픔에 빠진 일본과 그 땅의 사람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긍휼히 여겨주심을 간구하고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우리 인생길에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간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