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을 긍휼히 여기소서! | 김승규 | 2011-0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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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을 긍휼히 여기소서 ! 구제역 파동으로 전국이 요동치고 있다. 2백 2십만 마리가 넘는 소와 돼지의 살처분 현장은 그야말로 전쟁터요 축산을 담당하는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이제는 은 온 국민을 공황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자식같이 기른 가축들을 산채로 묻어야 하는 축산농부들의 눈에는 눈물마저 말랐다고 한다. 민족의 가장 큰 명절 설날이 코 앞에 닥쳤음에도 친인척은 물론 자식들까지도 왕래를 제한시키며 '내려오지 말라'는 것이 부모의 당부이니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알 수 있으리라. 어디 구제역뿐인가? 전북지역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문제도 심각하다. 엄청난 수의 닭과 오리가 살 처분 되어야 하는 일도 매년 또는 이 삼년 간격으로 반복되고 있는 일이다. 이 문제에 대하여 전문가들이 진단과 대처방법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하고 있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는 소와 돼지들, 닭과 오리들이 인간을 향해 외치는 절규요 끝없는 욕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인간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가 아닐까? 이미 자연은 소리치기 시작했다. 꽃과 꽃을 날아다니며 꽃들과 과실수들을 수정시키는 꿀벌들이 집단 폐사하는 일도 우연이 아니다.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가뭄으로 인해 아프리카가 타들어 가기 시작한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땅의 풍요를 노래하기 전에 이제는 하나의 마을, 거대한 지구촌의 내일을 함께 이야기해야 하는 시대다. 전문가의 진단과 대처방법이 좋다한들 자기를 희생하고 헌신하며 절제하는 일들이 개인은 물론 공공의 집단 그리고 국가와 국가간에 일어나야 하는데 이게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그런 까닭에 기도해야 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철저하게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온 우주와 자연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은혜의 동산임을 고백하여야 하고 욕심을 내려놓고 절제와 양보, 감사와 나눔의 기쁨을 깨닫는 신앙각성과 신앙운동이 일어나야한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에는 부족함 없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크다는 것과 이 모든 것들을 잘 관리하고 나누어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아껴 사용하라. 일용할 양식에 감사하고 굶주리는 이웃들을 위해 당신의 살을 떼는 희생을 기꺼이 감당하고 모든 일에 절제하라. 우리 입술의 말, 먹는 것과 입는 것 그리고 일상의 모든 것에 파수군을 세우라.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람을 사랑하고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을 소중히 여겨 감사하라. 이 땅과 이 땅의 사람들을 긍휼히 여겨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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