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복되게 하는 자가 되라. | 김승규 | 2011-0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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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복되게 하는 자가 되라. 금요일 오전, 경국이 부모님을 대신하여 전입병 가족초청 행사에 다녀왔다. 경국이 부모님께서 가실 수 없는 형편이었기에 대신 가게 된 자리였다. 해군사관학교내의 박물관과 이승만 대통령 별장을 둘러보고 진해항 방어전대장의 인사와 해군소개영상을 보고 부대 내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후에는 경국이가 근무하는 방재선의 기관장인 신 중사의 소개로 배를 둘러볼 수 있었다. 이 행사는 자녀를 군에 보내놓고 노심초사할 부모님들을 초청하여 자녀들의 군생활을 눈으로 보고 체험하게 하므로 걱정과 염려대신에 지휘관들을 신뢰하고 자녀들을 응원하게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 경국이가 근무하는 방재선은 기름유출을 막는 일과 여름 한 철 떠 내려온 오물을 수거하는 작업이 주 임무였는데 가장 바쁜 때가 여름철이요 선박사고로 인한 기름유출 사고가 없다면 항시 대기상태이기에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편한 보직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 모든 사병들의 군 생활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달라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본인이 근면하기만 하다면 원하는 공부는 물론이거니와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군의 모습이 새롭기만 하였고 특별한 내부사정이 없는 한 월1회 2박 3일의 외박도 있다고 하니 한 달에 한 번은 교회에 와서 예배드릴 수 있어서 나름 반가웠다. 모든 사병들의 군생활이 다 똑 같지는 않다. 많이 좋아지고 편해졌다고 하지만 한참 왕성한 젊음의 때, 자유를 구속당하며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이들에게는 고통의 시간들이요 인내해야 하는 시간들이다. 경국이에게 주어진 삶의 환경들이 제3자라고 할 수 있는 나의 눈으로 보기에도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복된 환경, 삶의 자리, 이 모든 것이 진정으로 복이 되게 하는 것은 경국이의 몫이 아닐 수 없다. 내가 경국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시간을 선용하라'는 것이요 주어진 환경속에서 '모든 사람들을 힘껏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육체적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훈련을 견뎌야 할 군의 환경은 무엇인가? 나는 이 것 역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를 새롭게 빚으시고 세우시기 위한 훈련프로그램으로 받아들인다면 이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다. 탤런트 현빈이 그 힘들다는 해병대를 지원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의 삶의 자리도 마찬가지다. 남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많이 얻게 되었다면 하나님께 감사하라. 더욱 더 섬기고 나누라는 하나님의 뜻이 거기에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풍요를 화로 바꾸는 어리석은 인생들이 얼마나 많은가? 힘들고 어려운 인생터널을 통과하는 중이라면 더 크게 쓰시기 위한 과정임을 생각하며 감사하라. 거기에서도 자족하며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따라 감사하며 사는 것이 신앙인이다. 참 신앙은 "사건과 환경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하며 행동하는 가?" 의 문제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모든 것이 선하다. 복을 복되게 하는 자가 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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