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인의 칠레 영웅들 | 김승규 | 2010-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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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인의 칠레 영웅들
지난 8월 5일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발생 17일째 생존자 확인을 위해 뚫고 내려간 구조대의 드릴에 광부들이 적은 쪽지가 매달려 올라옴으로 광부들이 살아있다는 것이 전세계에 알려졌다. 이 때부터 지상에서는 33명을 구출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지하 700m속에 생존해 있는 광부들을 위해 주먹만한 작은 파이프 구멍으로 통신장비, 젤형테의 영양제, 비상약, 낮은 조도의 전등, 펜과 종이, 음악, 도미노등의 보드게임, 비디오 카메라 등을 넣어주었고 그 사이 전문 굴착팀은 구조작업을 위한 캡슐 이동통로확보를 위한 작업을 계속했다. 생존해 돌아오는 것이 불가능해보였지만 이들은 한 사람의 희생자도 없이 33명 전원이 구조되어 전 세계 사람들을 환호하게 했다. 69일간 지하 700m아래에 갇혀있던 33명의 광부들이 기적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데에는 작업반장 루이스 우르수아의 리더쉽이 있었다. 붕괴가 일어나는 순간 그는 광부들에게 재빨리 몸을 수그리도록 하여 다치지 않게 했고 갇힌 것이 확인되자 많지 않은 음식을 48시간마다 과자 반개, 통조림 생선 두 숟가락, 우유반컵등을 먹게 하며 적은 양의 음식을 놓고 소모적인 싸움을 하지 말도록 독려하며 시간을 벌었다. 자신들의 생존이 지상에 알려져 작은 캡슐을 통해 음식이 내려왔을 때는 무리한 섭취를 자제케하여 건강을 유지하도록 애썼으며 또 지상에서 음식이 모두 도착할 때까지 누구도 음식을 입에 대서는 안된다는 엄한 규율도 적용했다. 그는 생존과 궂를 위해 터널을 만들도록 지시했고, 지형정보를 수집했다. 지하공간도 현명하게 구분하여 살도록 했고 잠과 휴식은 차량좌석들을 이용했으며 배변은 외 진 곳에 간이 시설을 설치해 해결케 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광부들을 12시간씩 교대근무를 서게하며 각자의 역활을 분담케 하여 서로를 돕도록 했고, 성경을 읽으며 기도가운데 하나님께 자신들의 삶을 맡기도록 했다. 69일간의 사투끝에 돌아오는 날에도 그는 마지막 귀환자가 되어 자신의 직분에 거맞는 리더쉽을 보여주었다. 생명이 얼마나 존엄한 것인가? 생명이 얼마나 불가사의하며 얼마나 신비한 것인가? 극한 상황속에 처하게 될 때 본능에 따라 행동하며, 철저하게 무너지기 쉬운 것이 인간이다. 한 사람의 뛰어난 리더쉽이 동료들의 갈등과 불안을 막고, 절대절명의 위기를 뛰어넘게 했다. 그리고 결국 33인 전원이 살아 귀환한느 감동의 드라마를 엮어냈다. 살려는 의지와 노력을 쉬지 않았던 광부들, 살려내려는 정부의 포기하지 않는 수고와 전 세계인의 관심, 애끓는 가슴과 눈물로 기도하며 기다렸던 가족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일상에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크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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