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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한다. 김승규 201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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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fmc.onmam.co.kr/bbs/bbsView/12/3160737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한다.
(2010.10.03)
 
  감리교회가 감독회장 선출 문제로 2년간 표류해왔다. 목회의 길을 걷고 있는 자로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일이었다.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자복하고 회개하는 일외에 다른 그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감독회장직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다시금 각 연회의 감독들을 선출하는 선거가 9월 28일에 연회별로 있었고 새로운 연회감독들을 선출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내 자신이 부교역자로 10년간 몸담았던 오목천교회의 김철한 목사님이 경기연회 감독에 뜻을 두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은 사실 몇 년 전이다. 경기연회내에서도 목회자 뿐만 아니라 평신도 지도자들에게도 존경받는 목회자요, 진실한 목회자로 평이 나 있었던 분이요 감독직에 출마한다면 무난히 선출될 수 있는 분으로 많은 사람들 또한 예견하고 있었다.

수원의 변두리 작은 교회에서 이제는 건강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교회요 수원지역에서도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교회였기에 더 목회에 집중하시며 서수원시대를 여는 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연회감독으로 연회행정과 교회들을 치리하는 동안, 교회는 목회적 빈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고, 연회를 위한 섬김의 자리, 감독직을 수행하는 동안 목회자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기에 때문에 가졌던 바램이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고, 잘해야 본전일수밖에 없는 직임일 수 있지만 멍에를 짊어지고 하나님께로 인도해야 거룩한 신앙공동체인 감리교회가 다시금 설 수 있다는 것 또한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김철한 목사님과 같은 지도자도 드물다. 오직 목양의 일념으로 산 순수한 목회자요, 지도자의 말에 순종하고 말씀을 따라 살며 기도로 부르짖는 성도들의 모습은 자기주장에 강하고 헌신에 약한 오늘날의 교회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번에 감독선거를 치르면서 김철한 목사님 뿐만 아니라 동행했던 장로님들이 깨닫는 것도 많고 충격도 많이 받았는데, 선거와중에 벌어지는 일들이 이들에게 너무도 낯설었기 때문이다. 선거가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이 오목천교회의 목사님과 성도들에게는 새로운 눈을 뜨게 했고 기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다급함의 불이 가슴에 옮겨 붙게 된 것이다. 기도하지 않으면 물들게 되지만 기도하면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게 된다. 700여명의 투표권자중 400명의 용사를 달라는 기도를 드리며 마지막까지 바르게, 깨끗하게, 최선을 다하며 뛴 결과는 치열했던 것과는 다르게 싱겁게 끝나버렸다. 결국 414표 대 256표, 158표의 차이로 압승을 거두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다. 아니 반드시 깨끗하고 준비된, 하나님 앞에 겸손한 지도자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감사하게도 우리교회가 속한 삼남연회는 인품과 덕망을 겸비하고 연회의 어른으로 존경받는 진해제일교회 금성대 목사님이 단독출마 당선되셨다. 황금만능주의와 극단적 인본주의 시대가 아닌가? 쓰임 받는 지도자들에 의해 하나님의 공의가 나타나고 이 땅이 거룩하고 복된 자들로 충만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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