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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운영자 20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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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디모데후서 49~18)

2020126() 큰나무교회 주일낮예배

 

바울이 로마 감옥에 2차로 투옥되어 순교당한 때가 AD 67~68년 경으로 보는 까닭에 바울의 마지막 편지인 디모데후서는 그 한해 전 가을로 쓰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AD 64년 로마시의 대화재가 있었고 로마 황제 네로는 대화재로 인한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방화의 주범으로 기독교인들로 몰아가며 기독교의 대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는 로마를 중심으로 진행되다가 점차 로마제국 전역에서 이루어졌고 이로인해 교회는 엄청난 순교자들이 생겨났음은 물론 로마제국의 가혹하고 잔인한 핍박은 교회 내부의 많은 이탈자들을 발생시켰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투옥된 바울은 자신의 순교를 직감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영적아들이요 자신의 동역자였으며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디모데에게 목회자의 자세를 새롭게 교훈함은 물론 장래의 고난과 이단의 공격에 대한 대처까지 자신의 직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을 교훈합니다.

그리고 본 단락은 종결부에 개인적으로 디모데에게 속회 와 줄 것을 부탁하는 내용으로 마치 임종을 앞둔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들을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하는 애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1.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언급합니다.(2~16)

우리 삶에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요? 재정의 문제도 있고, 지식의 문제도 있으며, 기술의 문제도 있겠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의 문제, 관계의 문제일 것입니다.

80대의 노모가 50이 넘도록 방안에 틀어박혀 은둔하여 사는 딸을 뒷바라지 하는데 자신이 죽은 후에 자신의 딸은 어떻게 하냐?’고 울음섞인 한탄을 쏟아낸 기사가 있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실패한 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는 이들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최고의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 심지어 흑자 경영을 하는 경영자가 사업을 접는 경우도 상당수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에 대한 고충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부름받아 죽도록 충성하며 달려온 사람입니다. 그에 의해 많은 사람이 주께 돌아왔고 사명자로 세워졌습니다. 그는 디모데에게 자신의 사역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이야기하므로 디모데의 사역에 간접적인 교훈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떠나간 사람,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흔들림 없이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 심지어 그에게 괴로움이 된 사람들까지 함께 언급합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10)라고 말합니다. 그는 바울이 옥중서신을 쓸 때까지도 함께 했던 인물이지만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핍박이 가중되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껴 바울에게서 떠난 것으로 추정되고 나를 버리고라는 표현을 보면 신앙마저도 저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사람 바울은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를 주의하라고 말합니다.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너도 그를 주의하라 그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14~15)

그는 금속을 세공하는 사람으로 원래 신자였지만 후에 배교한 사람입니다. 믿음에서 떠난 후 그는 더욱 악한 일을 많이 한 것으로 보여지고 바울의 사역에 엄청난 아픔을 가져다준 사람이었습니다. 디모데에게도 주의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사역자들은 이러한 사람들로 인해 에너지를 잃고 침체를 겪습니다.

믿음에서 떠나는 사람들, 심지어 복음에서 떠나 복음을 대적하는 사람들까지 마지막 시대, 주님의 재림 전에 나타날 모습들이기도 합니다.

끝까지 바울과 함께 한 사람중의 대표적인 사람은 누가입니다.

바울은 지금 자신의 곁에는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11)고 말합니다. 그는 훌륭한 의사이면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뛰어난 문필가였고 신학자였습니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울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 그의 곁을 지켰기에 그는 충실한 동역자였습니다. 누가는 바울의 2, 3차 전도여행에 동행했으며 로마에 구속되어 있는 바울의 곁을 떠나지 않고 그를 뒷바라지 한 사람입니다.

지금 내 옆에, 삶의 자리에 누가 나와 함께 하는가 살피십시오.

당연하다 생각하기 쉽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귀하게 여기고 가장 사랑해야 하며 감사해야 할 대상임을 깨달을 수 있기 바랍니다.

이외에 수 많은 사람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10절의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복음을 전하도록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고, 디도는 바울을 도와 예루살렘을 방문하기도 한 동역자인데 마게도냐 북서쪽의 달마디아로 파송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냈습니다. 1차 전도여행 때 도중하차하여 바울의 신뢰를 잃었던 마가를 데리고 오라(11)는 것은 이미 그는 다시 신뢰할 수 있는 신앙인으로, 복음의 핵심적인 일을 감당하는 사람으로 자리 잡았음을 말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19절과 20절의 끝인사에 등장하는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 오네시보로, 에라스도, 드로비모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바울과 함께한 좋은 동역자들이었습니다.

독불장군은 없습니다. 사랑하고 또 더 많이 사랑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함께 해야할 사람들은 먼저 그리스도안에 지체된 성도들입니다.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가 얻는 교훈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대상이지만 또한 사람이야말로 하나님의 사람들이요 사명자로 부름받은 우리가 남겨야 할 가장 큰 자산이며 사람이 모든 일의 방법이라는 사실입니다.

결국 믿는 자의 사명은 또 다른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것입니다.

 

2. 바울이 디모데에게 요구한 것들입니다.(9,11,12)

먼저 바울은 디모데를 향해 어서 속히 내게 오라’(9)고 말합니다. 바울1차 전도 여행에서 디모데를 만났고 2차 전도 여행부터 그를 자신의 전도여행에 동행시켰습니다. 기꺼이 순교의 길을 걸어간 바울이 남긴 것, 바울이 전하고자 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오직 복음이었습니다.

또한 그가 남긴 것은 자신의 영적아들이요 동역자였던 디모데였습니다. 죽음을 예견하고 있는 그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한 것은 다름아닌 디모데였습니다. 그는 디모데를 만남으로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었을 것이며 위로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역이 중단없이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마치 눈을 감기전 사랑하는 자녀들을 보기 원하는 부모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그는 디모데에게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11)고 말합니다. 마가는 바나바와 함께 했던 1차 전도 여행중에 되돌아가므로 바울의 신뢰를 잃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후 마가는 연약함에서 일어나 믿음으로 세워졌고 바울은 그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를 자신의 사역에 없어서는 안될 좋은 동역자로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사역자들, 자신의 뒤를 이어 계속되어야 할 복음사역을 디모데와 마가를 통해서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또 바울은 에베소 아래쪽으로 46Km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던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지고 오라’(13)고 말합니다. 겉옷은 로마의 감옥의 혹독한 겨울을 대비하기 위함이었고, 가죽 종이에 쓴 것은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대부분은 이 것을 구약 성경으로 이해합니다.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서도 그는 겉옷이 필요했습니다. 육체를 가진 인간으로서 우리는 늘 연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과 혼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육체도 강건할 때 더 효과적인 사역을 뒷받침할 수 있음은 우리 삶에서 여실히 증명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다른 어떤 것보다 거룩한 떨림으로 다가오는 자신의 죽음앞에서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더 담대히 나아가길 원했던 것입니다.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18)

그는 사역의 승리를 확신하고 또 확신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투옥생활에 지쳐있고 복음의 현장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조금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의 영혼은 더욱 하나님 앞에서 순결한 모습으로 나아가길 원하고 있습니다. 주께 드려지는 순결한 신부의 모습으로 서기 원하는 것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바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오늘의 본문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것이 비상상황일 수밖에 없는 국내는 물론 복잡하고, 어지럽게 돌아가고 혼돈속에 있는 세계의 어지러운 상황을 보며 더 확신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마지막 주님의 재림이 참으로 가까웠다는 것, 2000년전 말씀하신 주님의 예언이 소름돋도록 정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교만한 인간들이 쌓는 바벨탑의 위용이 대단한 듯 싶은데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 속절없이 흔들리는 교회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들리지만 주님의 몸된 교회는 계속 전진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때 모든 교회가 왕성하게 일어나 주의 사명을 감당하면 좋겠지만 모든 교회가 아닌 깨어있는교회, 남은 성도들의 행진을 통해 하나님은 사역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중단되지 않습니다. 로마 네로황제 시대의 견딜 수 없는 핍박 앞에서도 복음의 행진은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바울과 그리고 디모데, 마가 또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복음의 행진에 참여한 성도들의 거룩한 행진은 계속되었습니다. 복음의 바톤은 바울을 비롯해 수 많은 주자들로 이어져 오늘 우리가 복음의 주자가 되어 달리고 있습니다. 그 영광스러운 여정을 함께 하고 있는 성도들을 축복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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