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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믿음을 돌아본다. 김승규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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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믿음을 돌아본다.

(14.10.26)

 

20~30년 전의 청소년 세대보다 이 시대 청소년 세대의 신체적 발달상황은 괄목할만할 정도의 성장세를 보여준다. 통계는 찾아보아야 정확하게 알겠지만 어림짐작 눈으로 보아도 10cm이상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구동성으로 어른들의 하는 말은 ‘덩치만 컸지 오히려 더 허약해졌다.’고들 한다.

입시지옥에 내몰리다보니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고, 집집마다 자녀들을 적게 낳다보니 엄하고 강하게 길러지지 못하고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워진 점도 한 이유라 하겠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가? 1884년 아펜젤러, 언더우드 선교사의 입국과 함께 시작된 한국교회의 시작은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미미하게 성장하다가 7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비약적인 부흥을 경험하게 된다.

선교 100년의 짧은 역사속에 보여준 기적과도 같은 부흥은 세계교회사에서도 드문 일이었기에 세계 교회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오늘 날은 어떤가? 90년대 초부터 기울기 시작한 하향곡선은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재정은 늘고 교회 건물들은 아름답게 섰는데 교회의 건강지수는 형편없이 낮아졌고 교회를 바라보는 사회의 신뢰도는 바닥을 찍고 있다.

성도들은 어떤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다가 교회를 떠나고 심지어는 분별력마저 흐려져 이단의 무리에 현혹되는 이들도 많아졌다.

물질의 풍요와 세상 문화속에 함몰되어 신앙이 세속화되고 기복신앙화 되었기 때문이다.

금년 초 개봉되었던 김진무 감독의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은 북한 지하교회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내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워낙 우리 사회와 다른 북한내의 실상과 핍박받는 지하교회 성도들의 모습은 괴리감이 느껴진 것이 사실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임에도 사람들의 반응은 ‘설마’라는 의구심 섞인 시선과 신앙을 미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눈들이 다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하게 되는 것은 그 어렵고 견디기 힘든 상황속에서도 북한성도들이 지켜내는 믿음의 순결함이다.

 

 

모퉁이돌 선교회 이삭 목사의 북한선교 간증은 우리의 변질된 믿음을 돌아보게 하고 부끄럽게 만든다.

1995년 어느 날 탈북자들을 돕는 형제의 긴급한 전화와 중재로 북송위기에 빠진 이들을 돕게 되었는데 먼저 4명의 노인들을 만나게 된다. ‘왜 나오시려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79세의 노인 한 분이 ‘찬송 한번 마음놓고 불러보고 싶어서요’라는 한 마디에 ‘예, 제가 돕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노인은 북송위기에 빠진 이들이 65명이나 된다고 했고 어린이, 젊은 청년, 부녀자, 노인들이 포함된 대식구들이었다.

그 때 도움을 청하러 온 노인이 하나님께 기도해 보고결정하겠노라고 나가셨다. 10분 후 79세의 노인 성도가 기도 후 받은 응답은 ‘도움을 포기하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것이었다. ‘내가 능력이 없어서 너희들을 북한 땅에 남겨둔 줄 아느냐?‘ 할아버지는 절규하며 부르짖었다.우리가 매 맞는 것도, 굶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예요? 우리가 잡혀서 수용소에 끌려간다고 하니 지금 이러는 것 아닙니까?‘ ’몰라서 묻냐?‘ ’네 하나님.....‘ 이 것이 노인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이었고 그들은 이 말씀에 순종했다.

수 년 후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6명의 젊은이는 안 끌려 가려고 대들다 머리가 깨져 죽고 59명은 수용소로 끌려가 수 년 사이에 굶고 병들어 모두 죽었다는 것이었다. 도살당할 양들처럼 죽임을 당할 것을 알고도 죽기까지 주님께 순종한 이 북한 성도들의 이야기는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우리의 믿음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참된 순종, 죽음까지도 받아들이는 믿음이라야 교회는 다시 세워지고 제대로 된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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