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중의 단상 | 김승규 | 2011-1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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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중의 단상 믿음과 무모함은 종이 한 장 차이일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곤 했다. 믿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일들을 많이 보았기에 건축의 시작이 조심스러웠고, 그렇다고 이렇게 저렇게 재보고 따져보아 할 만하다는 계산이 떨어져 시작한 건축이라고도 할 수 없다. 믿음을 떠나 나름 과감하다 못해 무모함이 없으면 시작할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를 일이다. 오랫동안 기도하고 소망했던 건축의 시작이었지만 늘 말만 무성했던 건축이었기에 반신반의하는 모습이 있었을 것이고, 되어지는 과정을 보면서도 마치 꿈꾸는 것 같은 시간들이 지금도 계속되는 듯 하다. 이 일을 위해 헌신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억해주시기만을 기도한다. 이 땅을 살면서 이러한 일을 했노라고 하나님 앞에서 말 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면 다른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이를 하나님 앞으로 이끌어 온 것이리라. 하지만 한 가지 더 꼽으라면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 우리의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하기 위한 하나님의 집을 짓는 일에 헌신 한 일도 자랑스럽게 그 분 앞에 내어 놓을 수 있으리라 감히 자신해본다. 건축 일정이 예정보다 빨리 되는 경우는 거의 없나보다. 교회건축도 여름장마로 공사가 늦어지고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지연되어 11월 입당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하기에 기도를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 금주 한 주간 나는 홀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건물이 낡아 짓는 것도 있지만 믿음을 가지고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짓는 것이기에 이 일을 위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려 한다. 이 일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박 집사님과 현장을 지켜보는 최 권사님, 후방지원 사역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 장로님과 노 장로님을 비롯한 모든 성도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하려 한다. 버거운 짐이지만 기쁨으로 지는 것이라면 문제될 게 없다. 오히려 이 것은 짐을 지는 자에게 큰 은혜요 축복이다. 그러나 짐이 짐 된다면 이 것은 고통이요 또한 이 것은 슬픔이다. 또한 이 책임은 전적으로 목회자가 져야 하리라. 그러나 나는 분명하고도 확실한 믿음으로 이 일을 바라본다. 이 일을 시작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과 또한 이 위대한 일을 마치게 하시리라는 점, 이 후 놀랍고도 엄청난 일을 우리 교회와 성도들을 통해서 하시리라는 것을 말이다. 모두가 함께 어깨동무하며 걷는 그 날, 천국미소 머금고 걷는 행복한 여정과 목회를 꿈꾸며 한 주간 홀로 하나님 앞에 머물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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